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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1337억원 외야수가 자존심 회복하나…ML에 오타니만 있나, 보스턴 마초맨이 돌아왔다 “운 좋게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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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일본 경기. 일본 요시다가 3회말 2사에 솔로포를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도쿄(일본)-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최선을 다해 스윙했다. 운 좋게 홈런이 됐다.”

요시다 마사타카(33, 보스턴 레드삭스)는 근래 메이저리그에서 다소 잊힌 이름이었다. 5년 9000만달러 계약을 맺고 3년을 보냈지만, 용두사미 느낌이 강했다. 2025시즌에는 55경기서 타율 0.266 4홈런 26타점 16득점 OPS 0.695에 그쳤다.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일본 경기. 일본 요시다가 7회말 2사 만루에 2타점 적시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도쿄(일본)-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부진과 엄지손가락 및 어깨 부상, 어깨 수술 및 재활, 그렇게 좋은 수준이 아닌 수비력 등이 결합, 내리막을 탔다. 보스턴 언론들을 중심으로 방출설까지 나돌았다. 실제 올 시즌에도 요시다의 입지는 애매하다. 세다네 라파엘라, 재런 듀란, 윌리 어브레유, 로만 앤서니 등 좋은 자원이 넘친다.

올해 어떻게든 반등할 필요가 있는데, 시범경기도 딱 1경기밖에 안 나갔다. 결국 이번 WBC서 맹활약을 펼쳐 보스턴 사람들로부터 눈도장을 받을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WBC 1라운드는 요시다에게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

8일 호주와의 C조 3차전서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볼넷 1득점했다. 0-1로 뒤진 7회말 2사 1루서 좌완 존 케네디의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우중월 역전 결승 투런포를 터트렸다. 한국의 조기탈락을 막아준 고마운 한 방이었지만, 사실 요시다에게도 꼭 필요한 한 방이었다. 타구속도 107.1마일(약 172.4km), 394피트(약 120m)짜리였다.

요시다는 MLB.com에 “우리는 일련의 힘든 투수들과 맞서고 있었다. 최선을 다해 스윙하고 싶었다. 운 좋게 홈런이 됐다”라고 했다. 담백한 소감이지만, MLB.com은 “이번 대회서 3개의 장타, 6타점, OPS 1.783으로 ‘마초맨’이란 별명에 걸맞게 활약하고 있다. 어깨도 확실히 건강해 보인다”라고 했다.

요시다는 그에 앞서 7일 한국전서도 결정적 한 방을 터트렸다. 4-3으로 앞선 3회말, 조병현(24, SSG 랜더스)에게 볼카운트 1S서 2구 75.7마일 커브를 통타, 우월 솔로포를 쳤다. 타구속도가 100.9마일에 불과했지만, 어정쩡한 높이로 들어온 커브를 놓치지 않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

일본은 10일 체코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조 1위를 확정한 상태서 치르는 보너스 게임이다. 요시다는 체코에서 마지막으로 타격감을 조율하고 마이애미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8강 토너먼트는 아무래도 조별리그보다 난이도가 높다.

보스턴 레드삭스 요시다 마사타카./게티이미지코리아

요시다로선 8강 토너먼트서 좋은 활약을 펼칠 경우, 보스턴으로부터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듯하다. 설령 보스턴이 요시다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더라도 요시다는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 진짜 보여줘야 하는 무대가 다가왔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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