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이미향(33)이 극적인 우승으로 자신의 이름을 다시 알렸다.
이미향은 8일(한국시간) 중국 하이난의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블루베이 LPGA(총상금 26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 더블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이미향은 장웨이웨이(중국·10언더파 278타)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LPGA 통산 3승째다. 상금 39만 달러(약 5억 8000만 원)를 획득했다.
이미향은 2026시즌 LPGA 투어의 첫 한국인 우승자가 됐다.
감격적인 우승이었다. 2012년부터 LPGA투어에서 뛴 이미향은 2017년 7월 스코티시 오픈 이후 좀처럼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부상과 슬럼프 등이 겹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한때 LPGA투어 풀시드를 잃고 '조건부 시드'로 강등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향은 계속해서 도전했다. 그의 집념에 조금씩 성적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엔 24개 대회 중 23차례 컷을 통과할 정도로 안정감을 찾았다.
그러나 올 시즌 출전한 2개 대회에서 성적을 내지 못했다. 혼다 타일랜드에서 공동 24위, HSBC 챔피언십에서 공동 58위로 주춤했다. 어깨 부상이 완벽히 회복되지 않은 탓이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출전을 강행했던 그는 1라운드 5언더파, 2라운드 6언더파의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3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추가하는 데 그쳐 추격을 허용한 이미향은 최종 4라운드에선 전반에만 더블 보기 2개를 범하는 등 4타를 잃고 말았다.
경쟁자들의 추격이 거셌지만 후반 들어 다시 페이스를 찾았다. 버디만 3개를 잡아내며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깃발을 직접 맞히는 기가막힌 어프로치로 우승을 확정했다.
이미향은 "아직도 손이 떨린다"고 감격스러움을 전한 뒤 "전반 9개 홀에서 2번이나 더블 보기를 범했하며 4타를 잃었다. 그래서 거의 포기할 뻔했다. 하지만 제 캐디가 계속해서 '포기하지 마라, 끝까지 싸워라'라고 말해줬다. 내 자신과 정말 치열하게 싸웠고,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많은 버디를 잡아낼 수 있었고, 정말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기분이 정말 좋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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