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맏언니' 양희영(3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6시즌 개막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루키' 황유민(23)은 5위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양희영은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6천624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총상금 210만달러)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양희영은 넬리 코다(미국·13언더파)에게 3타 뒤져 준우승에 만족했다.
양희영은 지난 2024년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모처럼 정상에 도전했지만 날씨 변수에 발목이 잡혔다.
이번 대회는 당초 4라운드 72홀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날 강풍과 추운 날씨 탓에 중단이 됐다. 최종 4라운드 역시 기온이 회복되지 않으면서 결국 3라운드 54홀 대회로 축소됐다.
대회를 마친 뒤 양희영은 “만약 파이널 라운드가 진행됐다면 또 다른 기회가 될 수도 있었겠지만, 당시에는 기온이 매우 낮았고 그린이 얼어 정상적인 플레이가 어려운 상태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몸을 풀기 위해 오전 10시부터 코스에 나왔지만, 그린 컨디션을 감안하면 제한된 시간 안에 경기를 마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느꼈다”며 “티타임이 늦어 낮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려웠던 점을 고려하면 4라운드를 진행하지 않기로 한 결정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아쉬운 마음을 접었다.
마지막 두 홀에서 타수를 줄였다면 승부는 알 수 없었다. 양희영 역시 "17번 홀에서는 플레이오프를 위해 버디나 이글이 필요하다는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추위와 강한 바람 속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고, 그런 컨디션에서의 결과로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즌 각오도 전했다. 양희영은 "지난 시즌에 비해 전반적인 준비 과정이 훨씬 탄탄해졌다는 느낌이 들고, 3라운드 동안의 플레이에도 만족한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 보다 분명한 기준을 세울 수 있었다"고 했다.
또 "20대부터 투어 생활을 이어오며 번아웃을 느낀 적도 있었지만, 여전히 골프를 사랑하고 경쟁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고 있다"며 "그 마음이 지금까지 나를 움직이게 하는 가장 큰 동기"라고 강조했다.
LPGA 투어에 데뷔한 황유민은 최종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5위로 마쳤다. 전날 공동 3위까지 올랐지마 이날 17번홀(파3)에서 3타를 잃은 게 뼈아팠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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