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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 씌우고 성관계·폭행"…'나체 승무원 영상' 친구에게 전송한 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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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게티이미지뱅크,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영국의 국적 항공사 브리티시 에어웨이(BA) 소속 기장이 데이트 앱으로 만난 승무원과의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하고 이를 지인에게 공유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영국 대중지 더선은 리딩 형사법원에서 열린 재판 내용을 인용해 기장 팀 카프론(38)의 성범죄 혐의를 보도했다.

검찰에 따르면 카프론은 2021년 8월, 데이트 앱 '틴더'를 통해 같은 항공업계 종사자인 승무원 A씨를 만났다. 두 사람은 이듬해 9월 첫 데이트를 가진 뒤, 나흘 후 카프론의 집에서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사건은 두 번째 데이트 도중 발생했다. 카프론은 성관계 중 A씨에게 안대를 착용할 것을 권유한 뒤, 나체 상태인 A씨를 패들(노 모양의 도구)로 때리는 장면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했다. 조사 결과, 카프론은 이 영상을 비행학교 동기인 친구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승무원 A씨는 배심원단 앞에서 “성관계 중 매를 맞는 것에 당황하긴 했지만 (행위 자체에) 불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진술했다. 또한 안대를 쓰는 것에도 동의했으나, 도중 안대가 살짝 움직이면서 휴대전화 불빛을 목격했다고 증명했다.

A씨는 당시 카프론의 휴대전화 화면에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이 켜져 있었으며, 영상 두 개가 전송된 것을 의미하는 '사각형 모양'을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촬영 사실을 전혀 몰랐으며 이에 동의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몰래 촬영 사실을 들킨 직후 A씨는 격분하며 항의했다. 이에 카프론은 “내가 잡혀서 다행이다. 해서는 안 될 짓을 했다”고 사과하며 영상을 삭제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인 데이비스 검사는 "피고인은 피해자가 도착했을 당시 이미 친구에게 그녀에 대해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다"며 범행의 고의성을 지적했다.

현재 카프론은 동의 없는 성적 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서기찬 기자 w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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