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다보스포럼서 구조적 한계 진단… 고려아연 글로벌 공급망 허브 비전 제시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다.
최윤범 회장의 다보스포럼 참석은 2024년에 이어 두 번째다. 첫 참석을 통해 글로벌 정책·산업 네트워크를 확장한 데 이어, 이번 포럼에서는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허브 기업으로서 고려아연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데 집중했다.
최 회장은 포럼에서 열린 ‘핵심광물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과 투자’ 세션의 공식 연사로 나서, 핵심광물 산업이 직면한 구조적 한계를 짚고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첨단 방위 기술, 청정에너지 인프라 등 차세대 산업은 모두 핵심광물에 대한 안정적인 접근성을 공통된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그러나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은 수십 년간 생산과 정제 능력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며 구조적인 취약성을 안게 됐다”고 진단했다.
공급망 문제의 본질적 제약 요인으로는 ‘시간’을 지목했다. 공급망 구축에는 10년 이상의 장기간이 필요하지만, 정책과 시장 구조는 단기 가격과 예산 논리에 따라 움직이면서 구조적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핵심광물과 에너지 인프라 분야는 소비자 중심 산업과 달리 자본 집약적이고 개발 기간이 길며, 장기적인 수요 가시성이 없으면 아무리 유망한 프로젝트라도 현실화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 채굴·가공·정련·재활용·에너지·물류를 포괄하는 통합 산업 시스템 구축△ 오프테이크(offtake) 등 10년 이상 장기 수요 기반의 파트너십 설계 필요성을 제시했다. 가격 변동성이 책임 있는 생산과 투자를 흔들 경우 공급망 자체가 붕괴할 수 있는 만큼, 핵심광물 및 제련 인프라는 항공우주·방위 산업과 같은 고자본·장주기 산업으로 인식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포럼 기간 동안 최 회장은 글로벌 주요 기관 및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력 논의도 이어갔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과는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과 정책·산업 간 연계 방안을 논의했고, 각국 주요 기업과 정부 인사들과 만나 공급망, AI, 이차전지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와 함께 미국·호주 등지에서 고려아연이 추진 중인 자원순환·신재생에너지 신사업도 소개했다.
최 회장은 현재 다보스포럼 산하 광업·금속 운영위원회 위원 4인 중 한 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위원회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제레미 위어 트라피구라 의장, 톰 팔머 뉴몬트 전 CEO, 조나단 프라이스 텍 리소스 CEO 등이 참여하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최윤범 회장은 핵심광물과 소재 가공이 더 이상 후방 산업이 아니라 글로벌 기술 경쟁의 핵심 인프라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고려아연을 신뢰 가능한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 기업으로 도약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기적 통합 시스템 구축 관점에서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진웅 기자 wo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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