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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노무현 정부 국무총리를 지낸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베트남 출장 중 향년 73세로 유명을 달리했다.
민주평통 사무처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수석부의장이 베트남 호찌민 떰아인 종합병원에서 현지시간 오후 2시 48분(한국시간 오후 4시 48분) 별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수석부의장은 지난 22일 베트남 출장길에 올랐으나, 이튿날인 23일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며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 의료진은 심근경색 진단에 따라 좁아진 혈관을 넓히는 심장 스텐트 시술을 시행하고 중환자실에서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치료를 이어갔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1952년 충남 청양 출생인 고인은 서울대 재학 시절 민청학련 사건과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등에 연루되어 옥고를 치른 대표적인 운동권 출신 정치인이다.
1988년 13대 국회에 입성한 뒤 14·15·16·17·19·20대를 거치며 7선 의원을 지낸 한국 정계의 거목이다. 김대중 정부 시절 제38대 교육부 장관을 거쳐 노무현 정부에서는 제36대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2012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민주당 대표를 맡아 당을 이끌었으며, 중앙당 내 기반이 약했던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로서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2020년 정계 은퇴를 선언했으나 지난해 11월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임명되며 공직에 복귀했다.
현지에는 조정식 대통령 정무특보를 비롯해 김태년, 최민희 등 친이해찬계 의원들이 급파되어 곁을 지켰다.
최민희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평생 동안 민주화와 민주정부를 위해 헌신하신 총리님, 훌훌 털고 편안히 영면하십시오”라며 애도를 표했다.
민주평통 측은 “현재 유가족 및 관계기관과 함께 국내 운구 및 장례 절차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유족으로는 아내 김정옥 여사와 딸 현주 씨가 있다.
서기찬 기자 w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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