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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가 제일 자신 있다?” 꽃범호 깜놀, 거긴 살 쫙 뺀 김선빈 자리…KIA 글러브 부자 외인이 있어야 할 곳은 좌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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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카스트로/인천공항=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루가 제일 자신 있어요?”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타자 헤럴드 카스트로(33)는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포수를 뺀 모든 포지션을 소화해본 경력을 가졌다. 심지어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적도 있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메이저리그에선 1125⅓이닝의 2루수 경험이 가장 많다.

헤럴드 카스트로/인천공항=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그래서일까. 카스트로는 지난 22일 김포국제공항에서 가진 방송사 인터뷰서 2루수가 가장 편하다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이 소식을 듣고 순간적으로 깜짝 놀란 것 같다. 그는 “2루가 제일 자신 있어요? 좌익수가 없어서…”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의 구상에 카스트로가 내야수로 뛰는 시나리오는 사실상 없다. 유격수 제리드 데일, 2루수 김선빈, 3루수 김도영, 1루수 오선우가 올 시즌 주전이다. 반면 외야는 중견수 김호령, 우익수 나성범이고, 좌익수와 지명타자만 주인공을 찾으면 된다. 이범호 감독은 내심 카스트로를 주전 좌익수로 쓰고, 타격에서 존재감을 많이 보여주길 기대한다.

최형우(42, 삼성 라이온즈)의 이적으로 최근 부상이 잦은 나성범과 김선빈이 지명타자로 나서는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우익수와 지명타자가 유동적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결국 카스트로가 우익수로 갈 순 있어도, 내야로 갈 일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내야에도 백업들이 대기하고 있다.

더구나 23일 KIA 선수단 출국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선수 중 한 명이 김선빈이었다. 김선빈은 평소와 달리 살이 쪽 빠진 모습으로 나타나 취재진과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최근 종아리 등 하체 부상이 잦았고, 몸을 가볍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 듯하다.

이범호 감독은 “2루는 선빈이가 잘해주면, 카스트로가 좌익수를 보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선빈이하고 (윤)도현이도 2루를 보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선 카스트로와 얘기를 한번 해보려고 한다. 선빈이와 도현이가 2루를 지키는 게 팀 공격에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것에 맞춰 준비하고 설득하겠다”라고 했다.

카스트로는 그날 펜 매체 인터뷰서는 2루를 가장 선호한다는 얘기를 직접적으로 하지는 않았다. 내, 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타석에서 침착하게 대응하는 능력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KIA는 카스트로가 정확한 타격을 하면서도 찬스에서 해결능력까지 보여주길 기대한다. 4번타자 후보이고, 2번 타자도 고려한다.

헤럴드 카스트로/인천공항=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올해 KIA는 두 외국인타자(카스트로, 제리드 데일)가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장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듯하다. 시즌은 길고 야구는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카스트로가 어쩌다 내야수로 출전하지 않는다는 법도 없다. 연장 등 비상상황서 데일과 카스트로가 키스톤을 맡는 그림이 상상되는 것도 사실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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