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KBO 안타왕 손아섭이 홀로 남았다. 극적 계약이 가능할까.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호주 멜버른으로 떠났다. 한화는 24일 휴식 후 25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하며 2월 19일부터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에 돌입한 후 3월 5일 귀국 예정이다.
호주에서는 13~15일 현지 멜버른 에이시스와 3연전, 일본에서는 WBC 국가대표팀, 요미우리 자이언츠 등 일본 프로야구팀, KBO팀들과 9차례의 연습경기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코칭스태프 17명, 선수 46명등 총 63명 규모로 1차 스프링캠프 명단을 꾸렸다. 류현진-노시환-문동주-채은성 등 주축 선수들은 물론 신인 외야수 오재원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이 선수의 이름은 없다. 바로 손아섭이다. 현재 홀로 남은 유일한 자유계약선수(FA) 미계약자. 김범수, 조상우가 각각 KIA 타이거즈와 3년 20억 FA 계약, 2년 15억 재계약을 맺었고 FA는 아니었지만 옵트아웃을 행사한 홍건희도 KIA와 계약을 체결했다.
손아섭이 홀로 남을 줄 아무도 몰랐다. 개성중-부산고 졸업 후 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 데뷔의 꿈을 이룬 손아섭은 지금까지 통산 2169경기에 나와 2618안타 182홈런 1086타점 1400득점 타율 0.319를 기록 중이다. 특히 2618안타는 KBO리그 역대 최다안타 1위에 해당되는 기록이다.
이번이 세 번째 FA 자격 행사다. 2017시즌이 끝난 후 4년 98억에 롯데 자이언츠에 잔류했고, 2021시즌이 끝난 후에는 4년 64억을 받는 조건으로 NC 다이노스로 왔다.
손아섭은 2025년 7월 31일 트레이드 마감일에 한화로 넘어왔다. 당시 한화는 NC에 2026 신인드래프트 지명권과 현금 3억원을 줬다. 손아섭이 우승 청부사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그러나 성적은 다소 아쉽 느껴졌다. 한화 이적 후 35경기에 나와 35안타 1홈런 17타점 18득점 타율 0.265에 머물렀다. 최근 활약만 놓고 보면 예년만 못한 게 사실이다. 지난 시즌에도 부상으로 84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한화는 손아섭이 없어도 전력의 큰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다. 4년 최대 100억에 강백호를 데려왔다. 젊은 선수들도 성장하고 있는 만큼, 손아섭의 자리가 없는 게 사실. 타팀도 데려가기가 쉽지 않다. 보상 선수를 주지 않아도 되지만 전년도 연봉 5억의 150%인 7억 5000만원을 줘야 한다. 또한 수비 이닝도 해가 지날수록 줄고 있어 지명타자 고정으로 박기에도 부담이 크다.
나이 때문에 계약을 못하는 건 아니다. 1988년생 김현수는 3년 50억 전액 보장에 KT 위즈와 계약에 성공했다. 1983년생 최형우는 2년 26억에 삼성 라이온즈 복귀에 성공했고, 1985년생 강민호는 삼성과 2년 20억에 계약했다.
과연 손아섭을 올해에도 볼 수 있을까.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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