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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이 형 식단으로 바꿨어요, 블루베리 먹고 선구안 좋아지라고…” 송성문 후계자, 이젠 진짜 영웅들 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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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인천공항=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송)성문이형 식단으로 바꿨어요.”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은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만 가오슝 스프링캠프로 떠나면서 송성문(30,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마저 떠난 팀 타선의 중심을 이주형(25)이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2023년 최원태(삼성 라이온즈)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입단한 뒤 큰 폭의 성장을 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정후의 후계자라는 구단 안팎의 기대감은 여전하다.

이주형/인천공항=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이주형은 “책임감이 많이 생겼다. 이제 경험도 쌓이다 보니 팀에서 역할을 해줘야 한다. 감독님 구상대로 성장해야 팀이 조금이라도 수월한 시즌을 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트레이드 첫 해 말고는 안 좋은 기억이 더 많다. 매년 올해는 다르다고 하지만, 그래도 지금은 시즌 후 마무리캠프 했을 때의 굉장히 좋은 기억이 있다. 올해는 뭔가 작년, 재작년보다 자신감 있는 상태로 시작한다”라고 했다.

설종진 감독은 작년 원주 마무리훈련 당시 이주형이 타격감이 좋은데도 타석에서 급하게 승부하다 좋은 감각을 잃고 슬럼프에 빠진다고 진단했다. 좋을 땐 여유를 갖고 자신의 리듬과 자세대로 대응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주형 역시 설종진 감독의 이 얘기를 잘 알고 있다. 마무리훈련 전후로 타격 자세를 다시 정립했고, 가오슝에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내 장점을 살리는 쪽으로, 최대한 많은 훈련양을 가져가면서 몸에 익어야 한다. 눈에 보이는 것과 느낌은 많이 다른 걸 마무리훈련에서 느꼈다. 폼에 신경 쓰지 않고 내 감각에 의존해서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주형은 “잘할 땐 본능적으로 하는데, 결과가 안 좋으면 생각이 많아지는 타입이다. 감독님 눈에도 보일 정도면 티가 많이 났던 것이다. 올해는 내가 힘들어하는지, 생각이 많은지 모를 정도로 티 안 내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만 보이겠다”라고 했다.

송성문 따라하기를 선언했다. 이주형은 “귀에 피가 나도록 말한다. 성문이 형은 내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줄 아는데 난 성문이 형 밖에 모른다. 조금 주춤했다가 성장한 선수라서 귀담아듣는다. 비 시즌에 함께 하면서 성문이 형이 좋았던 것, 안 좋았던 것, 내가 뭘 해야 야구인생에 도움이 되는지 다 말해줬다”라고 했다.

송성문은 이주형에게 야구장 밖에서의 언행과 태도도 중요하다고 했다. 이주형은 “야구장 밖에서도 야구를 잘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야구를 잘 하기 위해 야구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성문이 형은 먹고 자는 습관까지 야구에 진심을 다해서 해보라고 했다. 기술운동에만 빠지다 보니 생각이 많다면서, 다른 것으로 리프레시를 하라는 조언을 받았다”라고 했다.

그래서 식단을 바꿨다. 이주형은 “완전히 성문이형 식단으로 먹는다. 밀가루도 안 먹고, 닭가슴살, 고등어…블루베리 먹고 선구안 좋아지라고 블루베리를 먹으라고 했다. 항상 챙겨 먹는다. 아몬드도 6~7알씩 챙겨 다니던데 나도 중간중간 먹는다. 몸도 굉장히 좋아지고 가벼워졌다. 성문이 형은 꾸준한 루틴이 있으니까 좌절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 멋져 보인다”라고 했다.

이주형/인천공항=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한편 이주형은 최근 송성문의 내복사근 부상이 그렇게 큰 부상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오히려 웃더니 “영어가 좀 많이 힘들어 보이시더라고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 영어학원 다니는 것 같던데 성문이 형 사교성이면 누구든 좋아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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