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시대上] 꿈의 5000피 달성…이재명 정부 ‘3개월’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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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난해 76% 상승 이어 1월에도 강세 흐름
고객 예탁금 96조…외국인 두달 연속 조단위 매수

22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42.60포인트(0.87%) 오른 4952.53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최고치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7.13포인트(1.57%) 오른 4987.06으로 출발해 단숨에 사상 첫 5000까지 올랐다. 사진은 국민은행 딜링룸./국민은행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5000선을 돌파했다. 올해 들어 코스피 상승률은 17%를 기록해 주요 국가 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실적 기대와 외국인 수급 유입이 맞물린 결과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42.60포인트(0.87%) 오른 4952.53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최고치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7.13포인트(1.57%) 오른 4987.06으로 출발해 단숨에 사상 첫 5000까지 올랐다. 장중 5019.54까지 올랐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 올 들어 코스피 상승률 17%…주요 국가 중 상승률 1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4년 말 대비 지난해 말 종가 기준 코스피 상승률은 75.6%를 기록했다. 이는 주요 20개국은 물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주요 지수 상승률 2위는 칠레(57%)였고, 일본(27%), 대만(25%), 중국(18%)이 뒤를 이었다.

코스피는 4000선을 돌파한 지 약 3개월 만에 1000포인트나 추가로 올랐다. 특히 올해 들어서 코스피 상승률은 17%로 나타났다. 2000년 이후 월간 기준 역대 네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이달 2일부터 12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가다 20일 하락 전환했으나, 이후 21일과 22일 다시 오르며 이날 사상 처음으로 장중 5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반도체 이익 전망치가 가파르게 상향되면서, 연초 이후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는 16.8%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코스피의 상대적인 성과는 두드러졌다. 코스피는 국가대표지수 40개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뉴질랜드는 14%, 튀르키예 13%, 대만 10% 상승했다. 일본은 6.79% 오르는 데 그쳤고,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상승률은 0.44%에 불과했다.

코스피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연간 전망치 역시 상향 조정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코스피 전망치를 3600~5500선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코스피는 급등 랠리를 전개하고 있으며, 외국인 수급과 이익 모멘텀의 결합이 랠리의 근본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 실적 개선·유동성 확대가 ‘뒷받침’

코스피가 5000선을 넘은 핵심 동력으로는 실적과 유동성이 꼽힌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업황 호조에 기반한 반도체 이익 전망치가 가파르게 상향되면서, 연초 이후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16.8% 상승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실적 개선에 힘입어 주가가 크게 올랐다. 삼성전자는 주가가 1년 새 15만원을 넘었고, SK하이닉스 역시 1년 동안 250% 가량 급등했다.

같은 기간 주식시장으로의 머니무브도 가속화하면서 유동성도 크게 불어났다. 고객 예탁금은 지난 20일 기준 95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이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조선·원전주를 중심으로 대거 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두 달 연속 조단위 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4조1480억원이나 사들인 데 이어 이달 들어 전날까지 2조6210억원 사들였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12월까지 반도체 쏠림 현상이 컸으나 1월 들어 주변 업종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외국인 순매수 등 우호적인 자금 환경에 코스피 시장 전체가 오르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고공행진에도 밸류에이션 부담은 예년 수준으로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익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코스피의 영업이익 전망은 483조원까지 상향 조정됐고, 그 결과 코스피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025년 대비 약 180조원 증가한 60% 성장률이 예상되고 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가파른 주가 상승세에도 기업 실적 상승이 뒷받침되며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은 10.48배로 5년 평균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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