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유해진은 후배 박지훈에게 푹 빠졌다. 마치 영화 속 두 사람의 관계처럼.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의 배우 유해진의 인터뷰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 한국 영화 최초로 단종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뤄 주목받고 있다. 유해진은 단종이 유배 온 광천골의 촌장 엄흥도를 연기했다.
인터뷰를 시작하며 유해진은 "첫 인터뷰를 박지훈이 아닌 유해진이 하다니"라는 특유의 너스레로 말문을 열었다. 이에 나온 한 마디는 "(영화에서) 박지훈이 너무 잘했죠?"라는 애정 가득한 물음이었다.
유해진에게 박지훈은 그만큼 특별한 후배가 됐다. 그는 "박지훈과 특별한 관계였다. 마지막 장면에 보면 내가 요청을 해서 추가를 한 장면이 있는데, 정말 왕이었던 사람이 유배를 왔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아버지 같은 마음으로 바라보게 된 것 같은. 실제로도 그런 관계가 된 것 같다. 더 애잔하게 느껴졌다. 역할 때문에 그런 마음도 생겼고, 박지훈이랑 사적으로도 많이 이야기를 나누다보니까 정말 괜찮은 녀석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고백했다.
유해진은 "(박)지훈이는 친해지려고 거북하게 다가오는 게 아니라, 정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마치 작품 속 인물처럼 자연스럽게 그렇게 가까워졌다. 그러다보니 모든 게 진실 같이 느껴졌다. 참 괜찮은 녀석이다. 내가 지훈이에 대한 호칭이 '얌마'라고 부르는데, 참 괜찮은 녀석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주 연락이 오는 것도 아닌데, 거기에 진심이 담겨있다. 휴대전화 저장명은 '왕사남 단종 지훈이'라고 해놨다"며 미소를 지었다.
'왕과 사는 남자'는 2월 4일 개봉한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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