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다음 시즌도 역시 열려 있다고 봐야겠죠. 저희끼리 다음 시즌에 대해 이야기하진 않아요. 뭔가 말하면 안 될 거 같달까요. '모두가 만나길 바라고 있겠지' 생각하면서도 '아니면 어떡하지!' 하고 못 물어보고 있어요(웃음)."
배우 김의성(60)이 '모범택시'와 함께 5년간의 대장정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모범택시3'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2021년 시즌1, 2023년 시즌2가 방영돼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 김의성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김의성은 "2020년 겨울부터 촬영을 시작했는데, 5년 지난 지금까지 큰 사랑을 받으면서 계속될 거라고 생각 못 했다. 기적 같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모범택시3'는 최종회 13.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인기 이유를 묻자 김의성은 "그만큼 법이 우리를 가까이에서 지켜주지 않는다는 게 아닐까. 많은 분들이 피해자의 억울함에 비해 가해자에게 가해지는 벌이 충분치 않다고 느끼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그걸 사적으로 대신 복수해 주고 벌을 주는 행위에 대해 깊은 공감을 해주시고 나아가서 응원해 주신다. 옳고 그름을 분명히 나누고 권선징악을 우직하게 끌고 가는, 이런 게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위안을 드리고 쾌감을 주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모범택시' 시리즈는 실제 사건을 연상케 하는 에피소드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김의성은 "실제로 사적 복수는 안 된다. 이미 받아들여지고 있다면 이 작품이 사랑받을 이유는 없을 것"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수위 문제에 대해서도 끝까지 해냈다고 생각한다. 죽였다고 보여주지 않을 뿐이지 '저러면 못살아'까지 보여주지 않나. 끝까지 몰아붙이는 게 '모범택시'의 매력인 것 같다"며 뿌듯해했다.
김의성은 시즌3까지 무지개 운수 대표 장성철 역을 맡아 활약을 펼쳤다. 그는 "처음 캐스팅 받았을 때 캐릭터의 매력에 끌렸다. 의도의 선함과 방법의 악함을 가지고 있는, 뜨거움과 차가움 상반된 두 가지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또 무지개 운수 팀 일원으로서 사람들을 위로하는 일을 한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이번 시즌3에는 윤시윤, 장나라, 음문석 등 많은 배우가 빌런으로 활약했다. 이에 대해 김의성은 "시즌2까지는 새로운 얼굴들이 빌런으로 나왔다면 시즌3부터는 이름 있는 분들이 나와주셨다. 강보승 감독이 마지막 시즌이라 생각하고 운을 다 끌어모은 것 같다. 그만큼 '모범택시'가 훌륭한 시리즈가 됐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하다"고 이야기했다.
1965년생인 김의성은 올해 만 60세가 됐다. 데뷔 40년 차인 그는 굵직한 작품들에 연달아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김의성은 "2025년은 '모범택시'가 가장 중요했다. 한 시즌 잘 마쳐서 너무 좋았고, 환갑도 잘 보냈다. 여전히 즐겁게 일하고 있고, 좋은 배우들 스태프들과 뜻 맞춰서 한해 보냈다"며 "올해도 충실하게 일하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사는 날에 기쁨보다 고통이 더 많을 것 같다고 생각한 시기가 있었다. 그 시기를 잘 넘어간 스스로에게 고맙다. 계속 재밌게 자유롭게 사람들한테 나쁜 영향 안 미치면서 살고 싶다. 일단 60세 넘겼으니 인생 목표는 달성이다"라며 웃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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