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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한 줄에 50만원?" 강남 김밥집의 절규…성형외과 '먹튀 환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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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한 김밥집이 메뉴 가격을 50만 원으로 책정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스레드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서울 강남의 한 김밥집이 메뉴 가격을 50만 원으로 책정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겉보기엔 장난 같은 이 가격 뒤에는 특정 업체로부터 반복적인 '취식 후 환불' 피해를 입어온 자영업자의 눈물겨운 사연이 숨어 있었다.

지난 19일과 20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서울 강남의 한 김밥집 배달 플랫폼 화면을 캡처한 사진이 빠르게 확산됐다. 해당 업체는 ‘김밥리카노(김밥 1줄+라지 커피 1잔)’ 세트 가격을 50만 원으로 설정하며 사실상 판매 거부 의사를 밝혔다.

사장은 메뉴 설명란을 통해 특정 업체를 지목하며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청담동 ○○성형외과에서 김밥을 취식한 뒤 지속적으로 환불과 취소를 반복했다"며 “주문 금지를 안내했음에도 주말마다 주문이 이어져 시간과 비용, 정신적 부담이 컸다. 이에 해당 플랫폼에서는 김밥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이어 "두바이 초콜릿 쿠키(두쫀쿠) 대란 당시에도 단품 요청이 많아 판매를 열어뒀지만, 반복되는 취소와 환불로 시간·비용·정신적 스트레스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며 주소가 노출되지 않는 배달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한 주문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임을 설명했다.

지난 20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강남의 한 김밥집 배달 플랫폼 화면을 캡처한 사진이 빠르게 확산됐다. 해당 업체는 ‘김밥리카노(김밥 1줄+라지 커피 1잔)’ 세트 가격을 50만 원으로 설정하며 사실상 판매 거부 의사를 밝혔다./스레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배달 플랫폼의 환불 구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사연을 접한 한 자영업자는 "쿠팡이츠의 경우 고객이 고객센터에 문제를 제기하면 실제 음식에 하자가 없어도 환불이 이뤄지는 사례가 있다"며 "이 과정에서 가게는 수수료를 제외한 손실을 그대로 떠안게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문과 취소를 반복하는 고객을 매장에서 직접 차단할 수 없는 구조라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대응 수단이 거의 없다"는 것이 현장 자영업자들의 공통된 토로다.

해당 게시글은 공개 하루 만에 조회 수 14만 회를 넘기며 뜨거운 화제가 됐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병원도 노쇼 있으면 싫을 거면서 남의 사업장에는 저렇게 하냐", "이 정도면 단순 피해가 아닌 영업방해 소지도 있다", "나 같아도 안 판다" 등 해당 병원을 향해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최초 유포자이자 해당 식당의 단골이라고 밝힌 A 씨는 "주소가 표시되지 않는 시스템 때문에 곤란을 겪고 계신 것 같다"며 "사장님께서 오래오래 장사하셨으면 좋겠다. 정말 맛있는 곳"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정당한 사유 없는 반복적 환불 요구에 대한 법적 대응 방안과 함께, 소상공인을 보호할 수 있는 배달 플랫폼의 시스템 개선 필요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서기찬 기자 w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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