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우성 논란? 반박하고 싶진 않아"…'메이드 인 코리아' 우민호 감독, 입 열었다 [MD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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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 대한 반응? '현빈 멋있다', '엔딩 멋있다'라는 말이 제일 많더라."
"30년차 넘는 배우 정우성 향한 지적, 고민 가지고 있다."

우민호 감독 / 월드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를 만든 우민호 감독의 인터뷰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 혼란과 도약이 공존했던 대한민국, 국가를 수익모델로 삼아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사내 ‘백기태’(현빈)와 그를 무서운 집념으로 벼랑 끝까지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이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들과 직면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현빈, 정우성 우도환, 조여정, 서은수, 원지안, 정성일, 강길우, 노재원, 릴리 프랭키 그리고 박용우 등 탄탄한 배우진이 함께하며 욕망으로 얽힌 캐릭터들의 팽팽한 맞대결을 그려냈다. 또 '메이드 인 코리아'는 영화 '하얼빈', '남산의 부장들', '내부자들' 등 한국 근현대사의 흐름을 예리하게 포착해 온 우민호 감독의 첫 OTT 시리즈이기도 하다.

우민호 감독 / 월드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이날 우민호 감독은 "시즌 1, 2가 처음부터 계획된 작품이었다. 지금은 시즌2를 촬영 중이다. 영화로는 이 방대한 서사를 담을 수 없다고 생각했고, 12부작의 드라마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다. 영화보다 찍을 게 많으니 찍으면서도 헷갈리더라. 다만 찍는 방법의 차이가 크진 않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우민호 감독은 늘 그랬듯 이번에도 욕망을 다뤘다. 그는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욕망을 향해 달려가는 인간 군상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그래서 시리즈로 제대로 한 번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에피소드에서 모티브로 삼은 사건이 있다. 야만과 폭력의 시대라는 것을 담아내고 싶었다. 나도 내가 1970년대에 왜 꽂혀있는 지 모르겠다. 어쩌면 나의 숙제다. 대한민국 만이 가지고 있는 격동과 혼란, 다이내믹한 에너지가 어디에서부터 시작됐는지에 대한 궁금함이 늘 있었고, 그래서 1970년대를 파고 들게 되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작품을 접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일관됐다. '악인'을 연기한 현빈이 지나치게 멋있다는 것. 이에 우민호 감독은 "현빈이 연기한 백기태를 통해서 시청자들이 권력의 전차에 함께 올라타길 바랐다. 백기태를 통해서 함께 달려가보는 것이다. 그 상태에서 아직 나오지 않은 시즌2의 결말을 시청자가 함께 맞이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남겼다.

그러면서 "전작품에서는 나와 함께 영웅인 안중근을 연기한 현빈이, 이번에는 악인을 연기했다. 재밌었다. 현빈의 새로운 얼굴을 포착하고 만들어간다라는 희열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작품을 둘러싼 가장 뜨거운 화두인 배우 정우성의 연기력 논란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우민호 감독은 "한 국가의 비극의 역사가 한 가정을 망가트렸다. 나는 정우성 캐릭터의 과한 웃음이 그런 트라우마의 반영이라고 봤다. 그런데 시청자들이 그렇게 봤다면, 그게 옳다고 보고 존중한다. 거기에 대해서 반박할 이유가 없고, 반박하고 싶지도 않다. 다만, 왜 그런 반응이 나왔을까도 고민하고 있다. 30년차가 넘는 배우에게 '발연기'라는 워딩까지 붙이는 이유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은 계속 가지고 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시즌2는 9년이 흘렀으니 조금 더 다른 캐릭터가 될 것이다. 시즌1에서는 감정을 드러내서 졌으니까. 밑밥을 던진다면 시즌2에서는 새로운 무기를 장착해서 돌아올 것이다"고 예고했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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