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네일은 성적이 좋았지만 탈삼진 능력이…”
KIA 타이거즈 특급 에이스 제임스 네일(33)은 지난 2년간 53경기서 20승9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했다. 세부 성적을 따져보면 12승을 따낸 2024년보다 8승에 그친 작년이 더 좋았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WHIP 1.27서 1.07, 수비무관평균자책점 3.74서 3.13으로 향상됐다. 퀄리티스타트가 13회서 19회로 증가했다. 5.74이닝서 6.09이닝으로 더 오랫동안 던졌다.
결정적으로 지난 2년간 네일이 등판했을 때 KIA는 15승10패, 16승10패를 각각 기록했다. 즉, 2025시즌 네일은 본인의 승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제 몫을 톡톡히 했음을 알 수 있다. KIA가 작년에 8위에 그친 건 네일이 안 나온 날 좋은 야구를 하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그런 네일은 마음 속에 메이저리그 드림이 있다. 2022년과 2023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17경기에 나갔다. 그러나 승패 없이 1홀드에 그쳤고, 선발 등판은 한번도 못해봤다. 그래서인지 2024시즌 후 불펜으로 메이저리그 계약을 제안한 구단은 있었다. 풀타임 선발을 조건으로 메이저리그 계약을 제안한 구단은 없었다.
업계에 따르면 네일은 이번 겨울에도 메이저리그 오퍼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역시 선발투수로 좋은 조건을 준 구단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네일은 올해 KIA와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160만달러, 옵션 20만달러 등 총액 200만달러에 계약했다. 작년 180만달러보다 총액 20만달러 인상됐다.
반면 지난해 맹활약한 코디 폰세(32, 토론토 블루제이스), 드류 앤더슨(32,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라이언 와이스(30,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이들은 빼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그렇다고 네일보다 엄청나게 압도적 활약을 펼쳤던 것은 아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이승원 스카우트는 지난 15일 김태균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의 유튜브 채널 김태균[TK52]에 출연, 결국 탈삼진 능력에서 희비가 엇갈렸다고 분석했다. 이승원 스카우트는 “탈삼진 능력을 많이 보여준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승원 스카우트는 “네일은 오히려 성적은 좋았지만, 탈삼진 능력을 이 선수들(폰세, 와이스, 앤더슨)보다 보여주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팀들 입장에선 그 능력을 많이 보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했다.
2025시즌 기준, 탈삼진 탑5는 폰세(252K), 앤더슨(245K), 라일리 톰슨(NC 다이노스, 216K), 와이스(207K), 아담 올러(169K, KIA 타이거즈)였다. 네일은 152K로 10위에 머물렀다. 네일은 2024년에도 138K로 리그 14위였다. 네일이 턱 수술로 시즌 막판 1개월 넘게 결장한 걸 감안해도 탈삼진은 확실히 많지 않았다.
네일의 스터프는 우수하다. 투심은 이미 KBO리그 최강으로 꼽힌다. 그러나 그 투심이 150km대 중반을 찍는 것은 아니다. 투심의 무브먼트가 워낙 예리해 타자들에게 까다롭다는 게 대다수 관계자의 설명이다. 투심과 스위퍼로 약한 타구를 유도하는 능력이 탁월해 굳이 탈삼진을 많이 잡지 않아도 압도적 투구가 가능한 스타일인 것도 사실이다.
단, 메이저리그에선 선발이든 불펜이든 탈삼진 능력을 매우 높게 평가한다. 인플레이 타구는 그 자체로 변수가 생기며, 위기서 탈삼진을 잡을 수 있는 투수가 가장 훌륭하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네일이 메이저리그에 선발투수로 나가려면 참고할 대목이다. 물론 KIA는 네일이 지금처럼 삼진을 많이 잡지 않고도 압도적 투구를 해주며 오랫동안 팀에 있길 바라는 마음이 클 것이다. 네일은 워크에식이 아주 좋은 외국인선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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