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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민 대단해, 올해 무시무시한 성적 낸다” 박병호 장담, 거포는 거포를 알아본다…그날 헬스장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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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안현민이 9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있다.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가리는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투수와 포수, 지명타자,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외야수(3명) 등 총 10개 부문에 걸쳐 최고의 선수를 가린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올 시즌 무시무시한 성적을 낼 것 같다.”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 잔류군 선임코치는 아직도 4년전 KT 위즈 시절 스프링캠프를 잊을 수 없다. 지난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안현민(23)이 신인으로 입단한 스프링캠프였다. ‘쉬는날 뭐했어?’라고 물었는데”라고 했다.

2025년 9월 4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KT 안현민이 7회말 무사 2루서 2점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그때 안현민은 대선배 박병호에게 “야외 헬스장에 다녀왔습니다”라고 했다. 박병호는 “호텔 헬스장도 있는데 야외 헬스장을 갔다 왔다고 하더라. 신인인데 생각이 남다르구나 싶었다”라고 했다. 편하게 숙소 헬스장을 가지 않고, 거리가 떨어져 있는 야외 헬스장을 다녀오면 헬스장을 오가는 것도 운동이 된다.

휴식일에 휴식만 한 게 아니라는 것도 대견한데, 알아서 훈련량을 늘리는 목적으로 야외 헬스장에 다녀온 신인이 있으니, 박병호로선 안현민이 예뻐 보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안현민은 박병호의 시선이 틀리지 않음을 마침내 증명했다.

안현민은 2025시즌 112경기서 타율 0.334 22홈런 80타점 72득점 OPS 1.018 득점권타율 0.333으로 센세이션했다. 시즌 개막 1개월 뒤부터 쌓은 스탯이라고 생각하면 더더욱 놀랍다. 터질 것 같은 근육질 몸매에서 나오는 강력한 스윙이 트레이드마크다.

안현민은 시즌 후 네이버 K-베이스볼시리즈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국내용이 아님을 보여줬다. 현재 사이판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대표팀 명단에 포함된 상태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시즌 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까지 개근할 가능성이 크다.

박병호 코치는 안현민을 두고 “작년 타석에서 침착성을 보고 많이 놀랐다. 다시 생각해보니 안현민과 이재원(LG 트윈스) 둘 다 생각난다. 올시즌 무시무시한 성적을 낼 것 같다”라고 했다. 자신이 KT를 떠나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뒤, 안현민은 또 성장을 일궈냈다.

실제 안현민은 올해 KT를 넘어 업계가 주목하는 신성이다. 올 시즌은 진짜 풀타임을 소화하는 원년이다. 한편으로 작년의 맹활약만으로 아직 애버리지가 쌓였다고 보기 힘든만큼, 올해 경쟁력이 진짜 안현민의 경쟁력이라고 봐야 한다. 소속팀과 대표팀 일정을 모두 소화해야 하니, 체력관리도 중요하다.

2025년 9월 4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KT 안현민이 7회말 무사 2루서 2점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안현민의 올 시즌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는 건, 업계 관계자들 입장에서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안현민 같은 선수가 계속 나와야 한국야구에도 좋은 법이다. 아울러 KT는 강백호(27, 한화 이글스)가 떠나면서 안현민 위주로 팀 타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 이미 KT의 얼굴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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