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오지환이 임찬규와 함께 후배들을 이끌고 선발대로 나선 가운데 오지환이 직접 픽한 후배 중 한 명은 추세현이다.
LG 선발대는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이번 선발대 명단에 2년 차 신인 추세현이 있다. 그는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LG에 입단했다. 아직 1군 데뷔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변화를 꾀했다. 고등학교 때까지 투수와 타자로 모두 뛰며 이도류로 활약했지만 투수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스프링캠프엔 투수로 참여했다. 당시 150km에 육박하는 직구를 뿌리며 잠재력을 드러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다시 야수로 돌아왔다.
지난해 퓨처스리그부터 변화가 감지됐다. 추세현은 2군서 4경기에 등판했다가 시즌 중반 야수로 다시 전향했다. 야수로는 단 1경기 출전에 그쳤다.
추세현은 "작년에는 투수로 투수 선배님들, 형들과 했다. 이번에는 야수 선배님들과 하니깐 감회가 새롭고 많이 설렌다"고 말했다.
오지환 덕에 2026시즌을 더 일찍 따뜻한 곳에서 몸을 제대로 만들 수 있게 됐다.
올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임찬규는 이정용과 김영우를, 오지환은 이주헌과 추세현을 직접 선발대 멤버로 선택했다. 이들은 후배들에게 통 크게 쏜다. 항공비를 제외하고 훈련비 및 체류비를 부담한다.
오지환은 추세현을 선발대로 뽑은 이유로 "저를 보는 느낌이었다.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제가 작년에 2군에 내려갔을 때, 2군에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추세현 같은 선수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목표의식을 갖고, 지금을 기억할 수 있는 선수를 (선발대로) 데려가는 것이 환경적으로 더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배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다. 다가오기가 쉽지 않다. 이번에 일찍 들어가서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많이 도와주고 싶다"고 후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추세현에 따르면 오지환은 그에게 "따뜻한 곳에서 운동 열심히 해서 몸을 잘 만들어보자"며 선발대 합류를 제안했다.
그는 자신이 왜 선택받은 것 같냐고 묻자 "작년에 선배가 2군에 오셨을 때 같이 훈련했다. 제가 많이 물어보고 가르쳐달라고 했다. 그런 부분을 좋게 보신 것 같다"고 답했다.
야수로서 새출발하는 추세현은 "운동 능력이 좋은 게 제 장점이다. 수비에서 안정적인 부분과 강한 어깨를 들 수 있다. 달리기도 빠르다. 타격에서는 스피드있게 강한 타구를 생산할 수 있는 타자다"고 어필했다.
스프링캠프가 중요하다. 추세현은 "다치치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치지 않고 해야 많은 걸 얻을 수 있다. 선배들이 치는 거 보고 많이 배우고 싶다"며 "개인적으로는 수비적 디테일한 부분을 많이 발전시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발대 중에선 유일하게 한국시리즈에 나서지 못했다. 이런 부분도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추세현은 "올해는 나도 이 형들과 같은 경험(우승)을 하고 (캠프에) 올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또 "아무래도 잠깐 (타자를) 안 한 공백이 있으니까,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남들보다 더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단계 한 단계 목표를 설정하고 이루면서 훈련을 해야할 것 같다. 시합도 많이 나가고 경험도 많이 쌓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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