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섹시투수가 NO.1.
KIA 타이거즈가 15일 발표한 2026시즌 연봉협상 결과에 따르면, 단년계약 협상 대상자 중 연봉 1위는 우완 불펜 전상현(30)이다. 전상현은 2025시즌 3억원을 받았고, 올 시즌에는 3.3% 인상된 3억1000만원을 받는다.
전상현은 2025시즌 74경기서 7승5패1세이브25홀드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했다. 피안타율 0.242, WHIP 1.20이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포심 평균 143.8km로 압도적이지 않았다. 2024시즌 144.1km보다 약간 떨어졌다.
그러나 20대 중반 시절보다 스피드가 확연히 떨어진 건 아니다. 전상현은 꾸준히 140km대 중반의 포심을 뿌리는 투수였다. 대신 익스텐션이 길어서 구위가 좋은 선수다. 아울러 2024시즌 도중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과 구승민으로부터 포크볼 그립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어 수정했더니 대박이 났다.
전상현은 포크볼이 어느 순간 움직임이 좋지 않다고 판단해 포심과 슬라이더로 승부해왔다. 그러나 어려움이 컸다. 더구나 ABS 시대가 열리면서 스트라이크 존 상단과 하단을 잘 쓰는 게 중요해졌다. 투수들은 포크볼을 안 쓸 수 없게 됐다.
전상현은 2024시즌 도중 김원중과 구승민의 도움으로 포크볼 그립을 바꾸고 승승장구했다. 그 상승흐름을 2025시즌에도 이어갔다. 포크볼 피안타율은 0.150서 0.258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괜찮았다. 작년에는 슬라이더 피안타율이 0.195로 더 좋았다. 간혹 구사한 커브의 피안타율도 0.167에 불과했다.
포심 피안타율이 0.279로 살짝 높은 게 고민일 순 있다. 구사 빈도를 조절하거나, 사용 타이밍을 바꾸는 등의 연구는 필요해 보인다. 어느덧 풀타임 메인 셋업맨을 수년간 소화했다. 최근 4년 연속 50경기 이상 나갔다. 팔꿈치와 어깨가 아파 쉬는 시간도 있었지만, 전상현은 더욱 단단해져서 돌아왔다,
KIA는 지난해 마무리 정해영과 조상우의 동반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5강 탈락의 결정적 원인이었다. 그러나 전상현은 최후의 보루로 불펜을 지켰다. 올 시즌에도 전상현이 실질적 최후의 보루다. 유사시 마무리까지 맡을 수 있다. 물론 조상우가 기량을 회복해 7~8회를 분담하는 게 가장 인상적이다.
곽도규가 돌아오고, 황동하도 다시 풀타임을 준비한다. FA 보상선수 듀오 강효종과 홍민규도 있다. NC 다이노스 출신 김시훈과 한재승도 부활을 꿈꾼다. 작년에 히트를 친 성영탁도 있다. 신예 김태형과 이도현은 5선발서 탈락하면 불펜 투입이 가능하다. 불펜의 물량이 좋아질 조짐이 보인다.
그럼에도 최후의 보루는 단연 전상현이다. KIA 불펜투수들 중 가장 계산이 되는 카드다. 올 시즌 이범호 감독의 불펜 운영 계산에서 최고의 상수여야 한다. 연봉 3억1000만원에 구단의 많은 기대감이 투영됐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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