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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상 최고치 질주…과열 우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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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거래일 연속 신고가…장중 4600도 돌파
삼전·하닉 코스피 시총 37%…과매수 구간

코스피가 종가 기준 최고치를 기록한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 보다 33.95 포인트(0.75%) 오른 4586.32 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7.90원(0.54%) 오른 1458.50원, 코스닥 지수는 3.86 포인트(0.41%) 오른 947.92 포인트. /뉴시스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코스피가 지난해 연말부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대형주 쏠림 현상이 향후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일과 5일에는 각각 4300선과 4400선을 잇따라 돌파했으며, 이후 4500선을 넘어섰다. 지난 8일에는 장중 기준으로 사상 처음 4620선을 기록했다.

코스피 상승세를 이끈 것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 대형주다. 삼성전자는 사상 최고가를 다시 쓰며 지난달 26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주가는 23% 급등하며 ‘14만 전자’에 올라섰다. SK하이닉스도 8일 75만닉스를 넘어섰다.

대형주 주도의 상승 흐름 속에 코스피 시가총액은 약 3756조7108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지난해 11월 말 대비 약 74% 증가한 규모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각각 825조1975억원, 552조5538억원으로, 두 종목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약 37%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빚내서 투자하는 규모도 크게 늘었다. 개인투자자들의 빚투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6거래일 만에 1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란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후 상환하지 않은 금액이다. 지난 8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8조1902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27조2995억원) 대비 8907억원이나 늘어났다.

코스피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경계론이 제기된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빠르게 확대된 데다 종목 쏠림 현상이 향후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1월 실적 발표 일정(삼성전자 8일, SK하이닉스 21일)과 27~2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차익 실현의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고가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두 종목 모두 RSI(상대강도지수)가 과매수 구간에 진입해 있다”며 “실적 발표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있는 기술적 과열 국면이라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보라 기자 bor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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