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나한테 도루가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다.”
김도영(23, KIA 타이거즈)이 지난 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위와 같이 말했다. 데뷔 후 은근히 부상을 자주 당한 김도영에게, 도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는 시선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김도영은 MZ 세대의 중심답게 이른바 ‘킹의 마인드’를 갖고 있다.
김도영은 “사실 시즌 초반에는 좀 조심스러울 것 같아요. 경기에 나가면서 계속 적응을 해 가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몸도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초반에는 좀 조심스러울 거라고 생각하고”라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도루를 줄인다, 이렇게는 말씀을 못 드릴 것 같아요”라고 했다.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김도영은 “그냥 항상 해왔던 대로, 저는 도루를 하기 위해서 몸을 만들었다고 생각을 해요. 재활을 했고. 저는 저한테 도루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뭐 몸을 사리거나 그렇게는 절대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라고 했다.
자신의 몸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다. 그는 “몸은 8월부터 만들었기 때문에 100%라고 생각하고 플레이 할 것이다. 몸을 만드는 기간이 충분했다. 믿음도 있다. 내 몸에 대해 남들은 믿음이 없겠지만, 저한테는 믿음이 있습니다”라고 했다.
‘퀸의 마인드’라는 말이 MZ세대들 사이에서 널리 공유된다. 남들 눈치 보지 않고, 항상 자신을 믿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자세를 의미한다. 김도영을 몇 년간 지켜본 결과 전형적인 ‘킹(남자니까)의 마인드’를 갖고 있다.
도루는 부상 위험이 있다. 실제 김도영의 작년 두 번째 햄스트링 부상은 2루 도루를 하다 발생했다. 그러나 김도영은 위축되지 않는다. 결국 김도영은 도루를 하고 적극적인 주루를 해야 김도영이라고 믿는다. 김도영은 김도영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그동안 광주에서, 10일부터 사이판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도영이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결정적 이유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운동능력이다. 40홈런을 칠 수 있는 파워를 가진 20대 초반의 타자는 메이저리그에도 수두룩하다. 그러나 40홈런을 칠 수 있는 젊은 타자가 40개의 도루를 한다? 메이저리그에도 많지는 않다.
때문에 김도영이 향후 경쟁력을 유지하고, 심지어 경쟁력을 더 높이려면 홈런과 도루를 동시에 많이 하면서도, 건강한 몸을 증명해야 한다. 2024시즌 같은 모습을 계속 보여줄 순 없겠지만, 어느 정도 그에 준하는 퍼포먼스를 꾸준히 보여줄 필요는 있다.
킹의 마인드는, 모든 일을 자기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김도영도 마찬가지다. 시즌 초반, 컨디션을 서서히 올려야 하는 기간에는 도루를 약간 자제할 수 있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2026년은 김도영이 다시 한번 자신을 증명하는 시간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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