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일반
판매 반등한 MX사업, 올해 변수는 부품값과 가격 전략
S26·폴더블·온디바이스 AI, 수익 구조 전환의 분기점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반등 신호를 켰다. 플래그십과 폴더블 모두 판매 성과가 확인되면서 모바일 사업의 실적 개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AI(인공지능)를 중심으로 한 사용자 경험을 한층 강화한 스마트폰 출시를 통해 매출과 함께 수익 방어하겠다는 전략이다.
9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은 332조7700억원, 영업이익은 43조5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0.6%, 영업이익은 33.0% 증가한 수치다. 반도체 부문이 실적 개선을 주도한 가운데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도 플래그십과 폴더블 판매 회복으로 연간 실적 흐름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적을 끌어올린 주역은 갤럭시S25 시리즈다. 국내 사전판매와 초기 판매 속도에서 기존 기록을 넘어섰고, 해외 주요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수요를 다시 자극했다. 하반기 출시된 폴더블 신제품 역시 얇아진 두께와 완성도를 앞세워 흥행에 성공했다. 폴더블이 더 이상 실험적 제품이 아니라 수익 기여도가 있는 라인업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이 확인됐다.
변수는 비용 환경이다. 스마트폰 원가의 핵심 요소인 메모리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상반기 D램 가격이 연속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메모리는 스마트폰 제조 원가의 약 20%를 차지한다. 가격 상승의 충격은 중저가 모델일수록 크다.
제조사 입장에서 선택지는 많지 않다. 가격 인상, 사양 조정, 혹은 프리미엄 비중 확대다. 삼성전자 역시 다음 달 공개 예정인 갤럭시S26 시리즈를 기점으로 가격 전략을 다시 검토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수년간 이어온 가격 동결 기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삼성전자가 전면에 내세운 해법은 AI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은 최근 CES 현장에서 스마트폰을 포함한 주요 기기에 AI를 기본 탑재하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했다. 하드웨어 차별화가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온디바이스 AI를 중심으로 한 사용자 경험 경쟁으로 수익 구조를 지키겠다는 판단이다.
폴더블 전략도 같은 맥락에 있다. 두 번 접히는 신형 폴더블은 고가·고수익 구조를 유지할 수 있는 상징적인 제품군이다. 애플이 연내 첫 폴더블 모델 출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폴더블은 차세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의 핵심 무대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근소한 차이로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고, 중국 업체들은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세를 넓히고 있다. 특히 중저가 시장에서는 중국 브랜드의 공세가 거세다. 삼성의 A시리즈 역시 수익성 관리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올해를 삼성 스마트폰 사업의 방향성이 결정되는 해로 본다. 지난해가 판매 회복의 해였다면, 올해는 비용 부담 속에서 얼마나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AI 경쟁력과 폴더블 기술 완성도가 가격 인상 부담을 상쇄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며 “갤럭시S26과 차세대 폴더블이 삼성 스마트폰 전략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규 기자 p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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