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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뇌졸중’ 위험 급증…조기 인지율 60% 미달 ‘경각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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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치명률 32%·환자수 63만명 수준…체온유지·만성질환 관리 핵심
‘F·A·S·T 법칙’ 전조증상 포착 즉시 119…4시간30분 골든타임을 지켜야

급격히 추워진 겨울철, 갑자기 찾아오는 ‘뇌졸중’ 주의. /게티이미지뱅크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뇌졸중은 겨울철 불청객이다. 날씨가 급격히 추워져 혈관 수축과 혈압 상승으로 발생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발병 1년 이내 치명률이 20%를 넘는 중증 질환이지만, 조기 증상을 인지하고 있는 비율은 6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뇌졸중은 크게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출혈(출혈성 뇌졸중)로 나뉜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뇌로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발생하며, 뇌출혈은 뇌혈관이 팽창해 터지면서 생긴다. 질환 특성상 24시간 상시 대응이 필요하고 중환자가 많아 치료 과정 중 의료사고 위험도 높은 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뇌혈관질환 진료 현황’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 수는 △2018년 59만1946명 △2019년 61만776명 △2020년 60만2161명 △2021년 62만504명 △2022년 63만4177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질병관리청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 기준으로는 뇌졸중 발병 후 1년 내 치명률이 20.1%에 달했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치명률은 32.1%로 더 높았으며, 발병 30일 이내 치명률도 7.9%로 집계됐다.

뇌졸중 진료를 많이 받은 연령대는 70대(19만5608명), 60대(17만4109명), 80세 이상(16만6978명) 순으로, 고령층에 집중된 양상을 보였다.

박무석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졸중은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나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불필요한 실외 활동을 줄이고 외출 시 따뜻한 옷과 장갑, 목도리 등으로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후유증이 남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증상 발생 직후 골든타임인 4시간 30분 이내에 병원을 찾아 신속한 진단과 치료, 재활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뇌졸중은 손상되는 뇌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대표적으로 위약감과 감각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전신 위약감이나 양쪽 다리의 위약감, 양쪽 팔다리 끝의 감각 저하 등은 뇌졸중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뇌졸중의 전조증상은 대부분 신체 한쪽에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뇌졸중의 전조증상은 Face(얼굴)·Arm(팔)·Speech(언어)·Time(시간)의 약자인 ‘F·A·S·T 법칙’으로 확인할 수 있다. 웃을 때 한쪽 얼굴만 움직이거나, 한쪽 팔에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거나 발음이 부정확해지는 증상이 하나라도 나타날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해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질병관리청의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뇌졸중 조기증상을 알고 있는 성인은 59.2%에 그쳤다. 치명성에 비해 조기 인지 수준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박무석 교수는 “F·A·S·T 법칙과 관련된 증상 외에도 갑작스러운 두통이나 어지럼증, 시야 장애 등은 뇌졸중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며 “뇌졸중은 신속한 대처가 생명과 직결되는 질환인 만큼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라도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며 “만성질환 관리와 함께 절주, 금연, 적당한 운동은 뇌경색 예방은 물론 뇌졸중 재발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호빈 기자 hb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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