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인류 문명의 위기'로 규정하며 수위 높은 경고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머스크는 지난달 7일(현지 시간) 공개된 기업가 피터 디아만디스의 팟캐스트 ‘문샷(Moonshots)’에 출연해 인공지능(AI)과 로봇이 가져올 '풍요의 시대'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던 중 한국의 인구 구조 변화를 언급했다.
그는 한국의 초저출산 현상을 두고 “정말 미친 것 아닌가(Isn’t that crazy?)”라며 “충격적이고 무서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국가 인구 구조 붕괴의 상징적 징후로 성인용 기저귀 판매량이 영유아용을 넘어서는 시점을 꼽았다.
그는 일본은 이미 그 지점을 지났고 한국 역시 그 경로에 들어섰다고 진단하며, 한국의 출산율이 인구 유지에 필요한 인구대체율(2.1명)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런 추세라면 한국 인구는 세대마다 70%씩 증발하게 된다”며 “결국 3세대(약 90년~100년)가 지나면 한국 인구는 현재의 약 3~4% 수준으로 급감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머스크는 인구 감소가 국가 안보에 미칠 치명적인 영향을 경고했다. 그는 “인구 구조가 무너지면 나라를 지킬 젊은 사람이 존재하지 않게 된다”며 “(그때가 오면) 북한이 굳이 침략할 필요도 없다. 그냥 걸어서 국경을 넘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한국은 보행기를 탄 노인들만 가득할 것”이라며 사실상 북한이 아무런 저항 없이 한국을 차지할 수 있다는 섬뜩한 전망을 내놨다.
머스크가 한국의 인구 문제를 지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월 자신의 엑스(X)에 한국의 연령대별 인구 분포 그래프를 올리고 “끝났다(It’s over)”, “인구 붕괴(Population collapse)”라고 적은 바 있으며, 2022년에도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붕괴를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통계청 등에 따르면 한국의 2024년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추산되어 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OECD는 한국 저출산의 근본 원인으로 노동시장·가정 양립의 어려움, 성별 불평등, 긴 근무 시간, 교육 및 주거비 부담 등을 지적해 왔다.
서기찬 기자 wsk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