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현지 시장 진출 이후 판매량 최다
하이브리드 호조…전기차는 감소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총 183만대를 판매하며 현지 진출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도매 기준 90만1686대를 판매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90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전년 대비 7.9% 증가한 수치다. 기아 역시 85만2155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대 연간 판매 기록을 세웠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7.0%다. 이를 통해 현대차와 기아는 3년 연속 연간 판매 신기록을 달성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미국 판매량은 175만3841대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여기에 제네시스 판매량 8만2331대를 더하면 미국 시장 전체 판매는 183만대에 달한다.
친환경차 판매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미국 친환경차 판매량은 43만4725대로, 전년 대비 25.5% 증가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7%로, 전년보다 3.4%포인트 확대됐다. 현대차는 25만9419대(+27.1%), 기아는 17만5306대(+23.2%)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급증했다.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33만1023대로, 전년 대비 48.8% 증가하며 연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18만9881대(+39.6%), 전기차 6만9533대(+2.2%)를 판매하며 각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 역시 하이브리드 14만1142대를 판매해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SUV 중심의 판매 호조도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는 코나, 팰리세이드, 투싼 등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기아는 니로, 카니발, 셀토스 등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12월 친환경차 판매는 4만2735대로 전년 동월 대비 19.3%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는 3만7511대로 53% 급증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다만 전기차 판매는 부진했다. 지난해 12월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는 5224대로, 전년 동기 대비 53.7%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내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수요 둔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전략이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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