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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쇼크" 로브 라이너 감독 부부, 아들 흉기에 찔려 사망…"국가적 손실" 애도[해외이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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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혐의 아들, "현재 LAPD 조사 받는 중"
10대 시절 약물 중독, 노숙자 생활 경험

로브 라이너 감독 부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미저리’ 등을 연출한 할리우드 거장 로브 라이너 감독과 그의 아내 미셸 싱어 라이너가 1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부부의 30대 아들 닉 라이너를 사건과 관련된 핵심 인물로 지목해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소식은 할리우드는 물론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연예매체 피플에 따르면, 로브 라이너 감독 부부는 이날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흉기에 찔린 채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부부의 아들인 닉 라이너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부부의 32세 아들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닉 라이너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주요 참고인으로 분류됐다. 다만 경찰은 구체적인 혐의 적용 여부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로스앤젤레스 소방국(LAFD)은 지역 매체 NBC 로스앤젤레스에 “주택 내부에서 78세 남성과 68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으며, 이는 각각 로브 라이너와 미셸 싱어 라이너의 나이와 일치한다.

또한 LAPD 대변인은 뉴욕포스트에 “LAPD 강력범죄과(Robbery-Homicide Division) 형사들이 현장에 출동해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캐런 배스 로스앤젤레스 시장은 성명을 통해 “이는 우리 도시와 국가에 참담한 손실”이라며 “로브 라이너의 공헌은 미국 문화와 사회 전반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그의 창작 활동과 사회·경제적 정의를 위한 옹호 활동은 수많은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었다”고 애도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도 로브와 그의 아내 미셸의 비극적인 죽음에 가슴이 찢어진다. 나는 로브를 알고 있었고 그를 깊이 존경했다”며 “그는 담배세를 재원으로 유아 발달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획기적 정책인 ‘퍼스트 파이브 캘리포니아(First 5 California)’ 설립을 도왔고, 미셸과 함께 유아 발달과 결혼 평등을 위해 힘써왔다. 두 사람은 동성결혼을 금지한 주민발의안 8호(Proposition 8)를 뒤집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성소수자(LGBTQ+) 권리를 위한 진정한 옹호자였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1989년 결혼해 제이크, 닉, 로미 등 세 자녀를 두었으며, 로브 라이너는 이미 세상을 떠난 전 부인 페니 마셜과의 사이에서 입양한 딸도 있다.

아들 닉 라이너는 과거 10대 시절 약물 중독과 노숙 생활로 어려움을 겪었던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그는 2016년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메인주, 뉴저지, 텍사스에서 노숙 생활을 했다. 거리에서 밤을 지새우며 몇 주를 보냈다. 전혀 즐겁지 않은 시간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버라이어티가 입수한 성명에서 라이너 가족은 “미셸과 로브 라이너의 비극적인 사망 소식을 깊은 슬픔 속에 전한다. 갑작스러운 상실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이 믿기 힘든 어려운 시기에 사생활을 존중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로브 라이너./게티이미지코리아

로브 라이너는 감독이자 프로듀서, 배우로 1984년 감독 데뷔작 ‘디스 이즈 스파이널 탭’을 시작으로 ‘스탠 바이 미’(1986), ‘프린세스 브라이드’(1987),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1989), ‘미저리’(1990), ‘어 퓨 굿 맨’(1992), ‘버킷 리스트’(2008) 등 할리우드 영화사에 남을 작품들을 연출했다.

또한 그는 노먼 리어가 제작한 TV 시트콤 ‘올 인 더 패밀리'에서 마이크 스티빅 역을 맡아 대중적 명성을 얻었으며,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영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에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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