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6호 사업자…제재 리스크에도 획득
메리츠·삼성, 내년 초 결정날 전망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연내 마지막 증권선물위원회에서 하나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발행어음 사업자 인가를 획득했다. 발행어음 인가로 모험자본 공급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두 증권사의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단기금융업’ 인가를 의결했다. 이로써 국내 발행어음 사업자는 7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발행어음 사업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만 신청할 수 있으며, 내부통제·리스크 관리·운용조직 전문성 등이 주요 심사 기준이다. 앞서 지난달 12일에는 키움증권이 인가를 받았다. 현재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이 발행어음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정부가 생산적 금융과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강조하면서, 정책적 목적에 따라 인가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조달 자금의 일정 비율을 모험자본으로 의무 공급해야 한다. 내년 10%에서 시작해 2027년 20%, 2028년 25%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대신 부동산 자산 운용 한도는 기존 30%에서 2027년 10%로 축소된다.
두 증권사는 제재 리스크를 안고 있는데도 인가를 획득했다. 정부가 중소·벤처기업으로의 모험자본 공급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랩·신탁 ‘돌려막기’ 문제로 기관경고를 받은 바 있으며,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발생한 1300억 원 규모의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운용 손실과 관련한 증선위 제재심 결과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정부가 제재와 별개로 인허가를 낼 수 있단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달 1일 기자간담회에서 “제재는 엄정하게 하되, 인허가 관련 부분은 정책적 관점에서 다르게 접근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두 증권사는 이미 발행어음 사업 준비를 마쳤다. 신한투자증권은 발행어음사업추진부를 신설했고, 하나증권도 모험자본 투자 관련 신용리스크 관리 인력 채용에 나선 상태다.
한편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추진 중인 메리츠증권과 삼성증권은 현장실사를 앞두고 있으며, NH투자증권은 종합투자계좌(IMA)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 회사의 발행어음 인가 및 IMA 지정 여부는 내년 초 열릴 증선위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보라 기자 bora@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