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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오현 효과가 뭐길래? 에겐남 효과' 7연패 하던 팀이 3연승 돌변, 비결이 뭐에요? [유진형의 현장 1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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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오현 감독대행의 리더십, '항상 웃으며 밝게 하자'

IBK기업은행 여오현 감독대행이 환하게 웃으며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KOVO)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7연패 하던 팀이 여오현 감독대행(47) 취임 이후 세 경기 모두 승리했다. 지난 4일 정관장과의 맞대결에서는 셧아웃 승리하며 최하위 탈출에서 성공했다. 여오현 감독대행이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길래 팀이 이렇게 한순간에 바뀌었을까?

시즌 개막 전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IBK기업은행은 시즌 초 1승을 거둔 뒤 7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로 추락했고, 결국 김호철 감독은 자진해서 사퇴했다. 최악의 분위기 속 외부 영입 없이 여오현 수석코치가 급하게 감독대행을 맡으면서 팀 분위기는 나아질 거 같지 않았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완전히 달라졌다.

IBK기업은행 여오현 감독대행이 두 팔 벌려 선수들을 맞이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KOVO)
IBK기업은행 여오현 감독대행이 선수들보다 큰 목소리로 화이팅을 함께 외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KOVO)

감독이 바뀐다고 짧은 시간 동안 기술적, 전술적으로 팀이 바뀐다는 건 불가능하다. 그래서 여오현 감독대행은 선수 구성에 작은 변화를 준 뒤 오빠 리더십으로 선수에 대한 믿음을 전폭적으로 보여줬다. 가장 먼저 리시브 불안으로 공격에서도 자신감이 떨어져 있던 킨켈라 살리기에 나섰다. 킨켈라의 리시브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그녀를 과감히 아포짓 스파이커로 돌렸고, 빅토리아를 반대쪽 날개로 돌렸다. 반대쪽으로 간 빅토리아의 수비 부담은 리베로 임명옥이 커버하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이 작전은 주효했다.

임명옥의 신들린 디그를 바탕으로 킨켈라는 공격에 집중하며 제 역할을 하기 시작했고, 세터는 빅토리아 후위 공격이라는 공격 옵션도 장착하게 됐다. 이렇게 양쪽 날개가 살아나니 중앙 공격도 자연스럽게 살아나게 된 IBK기업은행이다.

IBK기업은행 여오현 감독대행이 환하게 웃으며 선수들과 함께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KOVO)

선수들이 새로운 포지션에서 이렇게 활약할 수 있었던 건 여오현 감독대행의 역할이 컸다. 그는 경기 내내 박수치고 웃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작전 타임을 부른 뒤에는 두 팔 벌려 선수들을 맞이하고, 선수들과 농담하며 잡담하듯 편하게 이야기한다. 그리고 선수들보다 더 큰 목소리로 화이팅을 함께 외친다. IBK기업은행의 작전타임 때는 선수들이 편하게 본인 할 일 하면서 소통한다. 경직된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

이렇듯 여오현 감독대행은 에겐남의 모습으로 선수들의 신뢰를 얻었다. 항상 웃고 있는 공감형 지도자가 됐다. 훈련할 때도 경기할 때도 '항상 웃으며 밝게 하자'를 강조하는 여오현 감독대형, 결국 IBK기업은행 3연승의 비법은 감독과 선수의 소통이었다.

[4연승에 도전하는 IBK기업은행 여오현 감독대행 / 한국배구연맹(KOVO)]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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