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적을 결정하면서 (KIA 팬)여러분께 죄송스러운 마음이 컸습니다.”
‘타격장인’ 최형우(42)가 공식적으로 삼성 라이온즈 선수가 됐다. 삼성은 3일 최형우와 2년 최대 26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최형우는 2016년 이후 9년만에 친정 삼성으로 돌아갔다. 내년부터 10년만에 친정팀에서 현역 황혼기를 보낸다.
최형우는 2002년 삼성에서 데뷔, 방출 및 재입단을 거쳐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꽃을 피웠다. 2016년까지 활약한 뒤 2017시즌을 앞두고 4년 100억원 FA 계약으로 KIA로 이적했다. 이후 KIA에서 3년 47억원 FA 계약, 1+1년 22억원 비FA 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고향이 전주라서 KIA 로열티가 높은 선수였다. 이번 FA 시장에서도 무난히 KIA에 잔류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KIA는 1+1년 조건을 끝내 바꾸지 않은 반면, 삼성은 2년 보장 조건을 제시해 최형우의 마음을 흔들었다. 최형우는 결국 삼성 복귀를 결정했다.
삼성은 최형우의 합류로 구자욱, 르윈 디아즈, 최형우, 김영웅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클린업 쿼탯을 구축, 내년에 2014년 이후 12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반면 KIA는 최형우가 빠지면서 중심타선이 크게 약화됐다. C등급이라서 보상선수도 발생하지 않는다.
최형우는 계약발표 후 김동욱 스포츠인텔레전스그룹 대표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KIA 및 삼성 팬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김동욱 대표는 최형우의 에이전트다. 최형우는 우선 KIA 팬들에게 “기아 팬 여러분께. 안녕하세요 최형우입니다. 광주를 떠나며 팬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싶어 편지를 남기게 됐습니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최형우는 “기아에서 보낸 시간은 제가 잊을 수 없이 행복한 순간들로 남아있습니다. 이적을 결정하면서 무엇보다도 여러분께 죄송스러운 마음이 컸습니다. 여러분에 제게 보내주신 믿음과 과분한 사랑을 생각하면 마지막까지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기 때문입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최형우는 “제가 떠나더라도 여러분이 보내주신 응원과 추억은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기아에서의 시간은 제 야구인생을 다시 한번 뜨겁게 만들어준 값진 순간이었습니다. 언제나 감사했고 앞으로도 깊이 감사드릴 겁니다. 여러분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선수로 계속 뛰겠습니다”라고 했다.
최형우는 삼성 팬들에겐 “삼성 팬 여러분께. 안녕하세요 최형우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다시 이곳에서 뛰게 돼 감회가 정말 깊습니다. 다시 삼성 팬 여러분을 만나게 돼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팀에 도움이 되는 베테랑으로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는 선배로 그리고 팬 여러분께 믿음을 드릴 수 있는 좋은 선수로 남겠습니다”라고 했다.
끝으로 최형우는 “저를 다시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금방 찾아뵙겠습니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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