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삼성의 우승, 그것밖에 없다"
삼성 라이온즈는 3일 "자유계약선수(FA) 최형우와 계약했다"며 "2년간 인센티브 포함 최대총액 26억원의 조건으로 최형우의 컴백이 완료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최대어'로 불리던 박찬호가 두산 베어스, 강백호가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게 되는 등 한 차례 폭풍이 몰아친 뒤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는 단연 최형우였다. 이유는 KIA 타이거즈가 이번 겨울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이 최형우의 복귀를 추진하고 있었던 까닭이다.
최형우는 지난 2002년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 전체 48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16시즌까지 줄곧 푸른 유니폼만 입었다. 그리고 2017시즌에 앞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통해 KIA로 전격 이적했고, 40세가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쟁력에서 전혀 뒤쳐지지 않는 등 9시즌 동안 활약, 또 한 번 FA 자격을 취득했다.
지난해 KIA가 통합우승을 차지하는데 선봉장에 섰던 만큼 최형우는 KIA에 잔류할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스토브리그가 시작된 후 묘한 기류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KIA가 예상보다 소극적인 행보를 보인 탓이었다. 이에 삼성이 최형우의 영입전에 참전하게 됐다.
특히 최형우는 전날(2일) 열린 조아제약 시상식에서 거취를 묻는 질문에 "곧 알실 것 같다"는 의미심장한 답을 내놓았는데, 3일 마침내 9년 만의 삼성 복귀가 성사됐다. 삼성은 "최형우는 타선에 확실한 무게감을 실어줄 수 있는 선수"라며 복귀를 공식화 했다.
삼성 구단에 따르면 최형우는 9년 만의 복귀에 대해 "설레고, 다시 돌아온다는 생각에 너무 기쁘다. 싱숭생숭했는데 오늘부터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기분"이라며 "오랜 기간 떠나있었지만, 라이온즈 파크가 타자들에게 괜찮은 구장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올해 보다 나은 기록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푼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형우는 "베테랑으로서 중간에서 잡아주고, 플레이로 제 몫을 해주면서,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는 부분을 생각하실 것 같다. 거기에 맞춰 준비 잘 하겠다"며 "시즌 들어갈 때 타격 관련해서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시작하지 않는다. 내가 합류함으로써 삼성 라이온즈가 우승을 하는, 그것밖에 없는 것 같다"고 우승을 외쳤다.
최형우를 영입한 삼성은 구자욱, 김영웅, 르윈 디아즈 등과 함께 리그 최강이라고 평가해도 될 만한 강력한 타선을 구축했다. 최형우는 "타격은 올해보다 당연히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뭘 한다기 보다는 잘 맞춰서 내 장점을 살려서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며 "너무 오랜만에 왔는데, 떨리기도 하다. 감정이 오묘한데 대구를 가게 되면 재미있을 것 같고, 팬 분들도 많이 사랑해주실 것 같다. 정말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최형우는 "오랜 시간 함께 했는데, 너무 죄송스럽고 감사드린다. 광주에서 9년 동안 저 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항상 팬분들이 챙겨주시고 걱정해주셔서, 그 마음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며 "가족 모두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 추억을 항상 간직하면서 살겠다"고 덧붙였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