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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마이클 콘포토(32, FA)는 어차피 1년 계약이었다. 헤어지면 그만이다. 그러나 태너 스캇(31, LA 다저스)은 무려 4년 7200만달러(약 1059억원) 계약이다.
올해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2연패에 실패했지만, 스캇은 역적 중 한 명으로 꼽혔을 게 확실하다. 스캇은 과거 오타니 쇼헤이(31)의 천적으로 유명했지만, 막상 다저스가 오타니 천적을 제거하기 위해 스캇을 데려왔더니 악성계약임이 드러났다.
스캇은 올 시즌 61경기서 1승4패8홀드23세이브 평균자책점 4.74에 그쳤다. 23개의 세이브를 했으니 최악은 아니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세이브 기회가 무려 33차례였다. 블론세이브를 10차례나 했다는 얘기다.
다저스는 전반기 막판부터 불안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타선의 흐름이 안 좋고, 부상자들도 있었다. 그러나 결정적인 건 불펜이었다. 메이저리그 20위권 수준의 불펜으로 지구우승에 이어 월드시리즈 2연패까지 성공한 게 기적이었다. 다저스는 사사키 로키를 포스트시즌서 마무리로 돌려 급한 불을 껐다.
사사키가 가을에 해야 할 역할은, 사실 스캇이 해야 했다. 그러나 스캇은 포스트시즌서 철저히 배제됐다. 심지어 포스트시즌 기간에 갑자기 부상으로 팀을 이탈하기까지 했다. 2024년 마이애미 말린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72경기에 등판, 9승6패11홀드22세이브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한 건 결국 스캇의 애버리지가 아니었다.
급기야 디 어슬래틱은 2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악성계약 탑10에 스캇을 포함했다. 스캇의 이 계약이 10위에 올랐다. 디 어슬래틱은 “지난 겨울 스캇의 계약은 호화로워 보였다. 그러나 스캇이 다저스에서 보낸 첫해 평균자책점 4.74를 기록한 이후에는 너무 과도하게 느껴진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디 어슬래틱은 “스캇이 2025년 자신을 괴롭혔던 홈런을 억제한다고 해도 서류상 2000만달러의 구원투수가 되기는 매우 어렵다. 상대는 2025년 그의 포심을 상대로 타율 0.520을 기록했다”라고 했다.
포심은 스피드가 그렇게 처지지 않지만 가운데로 들어가 얻어맞고, 얻어맞다 보니 도망가는 승부를 하다 볼넷을 양산하는, 전형적인 안 좋은 패턴을 반복하다 끝난 시즌이었다. 본인이 가장 괴로웠지만, 다저스도 매우 당혹스러웠다.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에 불펜 보강을 시도하고 있다. 스캇을 믿지 않겠다는 얘기다. 그래도 스캇은 2028년까지 계약된 선수다. 다저스가 어떻게든 활용해야 한다. 디 어슬래틱에 따르면 내년 연봉은 1600만달러, 2027~2028년 연봉은 2000만달러다. 심지어 3년 내내 525만달러 디퍼까지 포함됐다. 다저스로선 훗날 스캇이 떠나도 스캇을 잊을 수 없다는 얘기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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