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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패 ERA 4.51' 사이영상 수상자의 추락…'악동' 바우어, 결국 日 떠난다 "오퍼 할 상황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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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트레버 바우어./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SNS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이제는 입장이 바뀌었다. 2년 전에는 트레버 바우어가 팀을 떠났지만, 이번에는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사이영상 수상자와 동행에 마침표를 찍기로 결정했다.

일본 '풀카운트'는 2일 "키무라 사장이 '현재로서는 일본프로야구에서 뛴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 않기 때문에 우리 구단은 오퍼를 하지 않았다'며 바우어가 팀을 떠나는 방향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 2011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선택을 받은 바우어는 2012년 빅리그에 데뷔, 2013시즌에 앞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現 가디언스)로 이적하는 등 신시내티 레즈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으며 222경기에 등판해 83승 69패 평균자책점 3.79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코로나19로 단축시즌이 열린 2020시즌에는 신시내티 소속으로 11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하며 '사이영상'까지 품었고, 2021시즌에 앞서서는 1억 달러가 넘는 계약을 통해 다저스에 입단했으나, 현재 바우어의 메이저리그 커리어는 완전히 단절됐다. 이유는 바우어가 성범죄와 연루됐던 까닭이다.

바우어는 억울함을 호소,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받은 징계를 줄여내는데 성공했지만, 그 누구도 사이영상 수상자에게 손을 내밀지 않았다. 이때 기회를 준 것이 요코하마 DeNA였고, 바우어는 오랜 공백이 무색한 활약을 펼쳤다. 2023시즌 바우어는 19경기에 등판해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거두며, 사이영상 수상자의 면모를 뽐냈다.

당연히 요코하마 DeNA는 바우어와 동행을 희망, 재계약 의사를 드러냈다. 하지만 바우어의 선택은 요코하마 DeNA 잔류가 아니었다. 당시 바우어는 메이저리그 재입성이라는 목표를 갖고 미국 복귀를 준비했다. 그러나 당시에도 빅리그 구단들은 바우어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지 않았고, 결국 바우어는 지난해 멕시코리그에 머물렀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트레버 바우어./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SNS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트레버 바우어./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SNS

그리고 다시 한번 요코하마 DeNA가 바우어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그 결과 바우어는 올 시즌에 앞서 요코하마 DeNA로 복귀했는데, 올해는 21경기에서 4승 10패 평균자책점 4.51로 박살이 났다. 특히 입단 첫 시즌 바우어는 야구를 다시 할 수 있다는 행복감 때문인지 '악동'이라는 별명과 거리가 먼,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바우어는 시즌 내내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날에는 마운드에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였고, 더그아웃에서는 코칭스태프와 설전을 주고 받는 등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줬다. 이에 요코하마 DeNA가 이번에는 칼을 빼들었다. 2026시즌 바우어와 동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풀카운트'에 따르면 키무라 사장은 "선수 본인의 내년 이후 플레이 생각을 듣고, 지금 우리가 오퍼를 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이전에도 1년을 비우고 다시 돌아온 사례가 있기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현시점에서 내년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선수 개인 사정을 말할 순 없지만, 현재 일본에서 뛴다는 이야기가 없기 때문에 오퍼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요코하마 DeNA도 바우어와 동행할 생각이 크지 않지만, 바우어도 일본에 잔류할 생각이 없음을 보여준다. 결국 바우어는 2시즌 동안 40경기에서 14승 14패 평균자책점 3.64의 성적을 남기고 일본을 떠나게 되는 그림이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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