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일반
국회의원·노동자·시민단체 공동 기자회견… “깜깜이 절차가 위기 키워”
이사회, 후보 명단·평가 기준 투명 공개해야…“파벌 경영 반드시 끊어야”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의원들과 노동계, 시민단체가 차기 대표이사 선출을 앞둔 KT를 향해 투명한 선임 절차를 통해 통신·AI·경영·정책 역량 등을 갖춘 전문가를 선출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27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KT 새노조, 공공운수노조 방송통신협의회,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단체가 국회에서 긴급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 개입이 아닌 전문성 중심의 CEO 선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KT는 우수한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CEO가 불명예 퇴진해온 구조가 반복돼 왔다”며 “이번에도 불투명한 선임 절차가 이어지면 또다시 대표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훈기 의원과 노조·시민단체는 특히 이사회 책임을 강하게 거론했다.
기자회견문에서는 “3년 전 사장 후보가 확정됐음에도 ‘용산에서 격노했다’는 말 한마디로 후보와 사외이사가 동반 사퇴한 초유의 경영 공백이 발생했다”고 언급하며 “이사회가 스스로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아울러 “33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냈지만 이사회는 투명한 정보 공개 없이 깜깜이 절차를 유지하고 있다”며 “후보 명단, 추천 주체, 평가 기준 등을 즉시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치권도 같은 날 별도 성명을 내며 압박에 나섰다. 김우영·황정아·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출신 성분을 배제하고 실력 중심으로 후보를 뽑아야 한다”며 “통신·AI·경영·정책 역량을 모두 갖춘 전문가를 선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성명에서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그들만의 카르텔’을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계에서도 우려를 보이고 있다. KT 새노조는 “정치권 줄대기 경쟁이 다시 반복되면 CEO 리스크를 멈춰 세울 수 없다”며 “대표 선임 과정은 누구나 검증할 수 있게 투명해야 하며, 낙하산 인사는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조직 내에서는 해킹 사고 은폐 의혹, 소액결제 해킹 사고, 네트워크 관리 부실 등 최근 일련의 경영 실패에 대한 명확한 성찰과 책임 규명 없이 대표를 선출할 경우 내부 신뢰가 회복될 수 없다는 비판도 잇따르고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민간 기업 CEO 선임에 이처럼 외부에서 목소리가 쏟아지는 경우는 드물다”며 “이사회가 기준을 공개하고 절차를 투명하게 해야 시장 신뢰도 함께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규 기자 p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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