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지루함에 몸서리쳤던 ‘핵이빨’, 개리-사루키안에는 만족? “개리, 정말 뛰어나고 이례적-사루키안, 확실한 N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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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UFC 파이터 차엘 소넨./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희수 기자] 지루함에 고통받던 ‘핵이빨’이 젊고 강한 두 명의 파이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 UFC 미들급-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차엘 소넨은 UFC를 대표하는 ‘핵이빨’이었다. 코너 맥그리거와 함께 역사상 최강의 트래쉬토커이자 마이크워커로 평가받는 소넨은 은퇴 이후에도 팟캐스트, 유튜브 등의 콘텐츠를 통해 자신의 입담을 발휘하고 있다.

소넨은 지난 UFC 322가 끝난 뒤 자신의 팟캐스트 ‘You’re Welcome! With Chael Sonnen’에서 이슬람 마카체프-잭 델라 마달레나와 발렌티나 셰브첸코-장 웨일리의 그래플링으로 점철된 더블 타이틀전을 “이렇게 지루한 타이틀전은 처음”이라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본인도 그래플링으로 UFC 타이틀전까지 향했던 선수임에도 문제 의식을 느낀 것.

그러나 한국 시간 23일에 치러진 UFC 파이트 나이트의 메인-코메인 이벤트에서 나온 퍼포먼스에는 나름 만족한 듯 보이는 소넨이다. 또 한 번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대회를 돌아본 소넨은 먼저 코메인 이벤트에서 전 웰터급 챔프 벨랄 무하마드를 꺾은 이안 개리에 대해 “정말 뛰어나고 이례적인 파이터다. 이런 선수들이 무언가를 할 때면 그들은 다른 선수들을 평범하게 보이게 만든다. 벨랄은 개리를 상대로 자신의 리듬을 전혀 찾지 못했다”고 칭찬을 건넸다.

이안 개리./게티이미지코리아

이후 소넨은 격투기에 대한 본인의 생각과 그 속에서 보인 개리의 퍼포먼스를 언급했다. 그는 “싸움이라는 건 마치 한 타이밍에 한 명만 리드할 수 있는 춤 같은 거다. 두 명이 동시에 공격할 수 없고, 두 명이 동시에 수비적일 수도 없다. 동시에 언더훅을 팔 수 없고, 동시에 케이지 컨트롤을 할 수도 없다. 그래서 심플하게 말하자면 옥타곤에서 가장 좋은 승리 공식은 앞으로 나아가고 그 자리를 지키는 거다. 그리고 개리가 그걸 경기 내내 해냈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또한 소넨은 “개리는 벨랄을 한 번도 테이크 다운하지 않았다. 원래 레슬링을 방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오펜시브 레슬링을 시도하는 건데, 레슬링 옵션이 있는 벨랄을 상대로 개리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저 5~7 정도의 압박 강도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벨랄에게 맞대응을 요구했다. 이게 개리가 가장 잘한 부분”이라며 그래플링을 대응하는 방식으로 꾸준한 스탠딩 압박을 가져온 개리의 게임 플랜도 칭찬했다.

소넨은 메인 이벤트에서 댄 후커를 꺾은 아르만 사루키안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그는 “사루키안은 확실한 넘버원 컨텐더다. 데이나 화이트는 누가 이기든 사루키안 VS 후커전의 승자가 넘버원 컨텐더라고 말했고, 사루키안이 승리했다. 그리고 매 주 화요일 오전에 나오는 파이터 랭킹에서 사루키안은 계속 라이트급 1위였다. 내가 말한 모든 것들은 의견이 아닌 팩트”라며 혼돈의 라이트급 타이틀 전선에서 사루키안에 힘을 실어줬다.

아르만 사루키안./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면서도 소넨은 “다만 한 가지 아직 팩트가 아닌 의견이 있다면, 일리아 토푸리아가 라이트급 벨트 방어전을 1월에 파라마운트에서 치를 것이라는 정보다. 만약 이 정보가 사실이 아니라면, 아직 우리는 이 이야기에 대해 열을 올릴 필요는 없다. 그저 시간을 갖고 지켜보자”며 토푸리아 VS 사루키안이 바로 성사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이 없음을 밝혔다.

소넨은 “만약 1월에 토푸리아 VS 사루키안이 성사된다면, 저스틴 게이치나 패디 핌블렛 중 한 명이 백업 파이터로 들어가는 게 흥미로울 것 같다. 게이치에게 타이틀 샷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사루키안은 분명 그 누구보다 확실한 넘버 원 컨텐더다”라며 타이틀 샷을 받지 못할 시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게이치보다도 사루키안이 먼저 기회를 받을 자격이 있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개리 못지않게 사루키안의 성취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하는 듯한 소넨이었다.

지루함에 몸서리치던 ‘핵이빨’을 만족시킨 두 명의 파이터가 그토록 원하는 타이틀 샷에 다가설 수 있을까. 개리와 사루키안은 당연하게도 마카체프와 토푸리아를 끊임없이 콜 아웃하고 있다.

김희수 기자 volont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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