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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정빈 기자]하버드대 종신 교수로 재직 중인 미국 재무장관 출신 로런스 서머스(70) 전 하버드대 총장이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불륜 관련 조언을 구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서머스 전 총장은 하버드대 신문에 “내 행동에 깊은 수치심을 느끼고 있다”며 향후 공적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엡스타인과 연락을 지속한 잘못된 결정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미국 하원 감독위원회는 엡스타인과 관련된 2만여 쪽 분량의 이메일을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하버드대 총장을 지낸 서머스가 2019년 엡스타인에게 관계 조언을 구한 것으로 보이는 메시지도 포함돼 있었다.
엡스타인은 수백 명에 달하는 여성과 소녀들을 성적으로 학대하고, 이들을 다른 부유한 남성들에게 소개·알선한 혐의를 받았다.
자료에 따르면 서머스는 2018년과 2019년 엡스타인에게 특정 여성과의 혼외 관계를 추구하는 문제에 대해 반복적으로 조언을 구했다. 그의 이메일에는 “나는 그녀에게 경제학 멘토 이상의 존재는 안 될 것 같다”, “그녀는 피곤하다며 나와 술 마시는 것을 거부했다” 등 불평 섞인 메시지도 담겨 있었다.
당시 서머스 전 총장은 엡스타인이 2008년 플로리다주에서 14살 소녀 성학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사실을 알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엡스타인은 수십 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된 직후인 2019년 뉴욕의 교도소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박정빈 기자 pjb@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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