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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장면 아이맥스 카메라 촬영”, 크리스토퍼 놀란 ‘오디세이’ 역사상 최초[해외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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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 감독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포맷" 강조
맷 데이먼, 톰 홀랜드 등 출연, 내년 7월 17일 개봉

'오디세이'./UPI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세계적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가 서사 영화 최초로 전편을 아이맥스(IMAX) 카메라로 촬영한 작품으로 영화사에 기록될 전망이다.

촬영감독 호이트 반 호이테마는 17일(현지시간) 엠파이어(Empire)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맥스 카메라가 대사를 녹음할 만큼 발전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한 아이가 데이비드 보위의 ‘사운드 앤 비전(Sound And Vision)’ 가사를 읽는 테스트 영상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맥스 스크린에 아이의 얼굴을 크게 클로즈업해 종이에 적힌 데이비드 보위의 ‘사운드 앤 비전’을 낭독하는 장면을 크리스에게 보여줬다”라며 “그 장면은 매우 감동적이었다. 이미지와 사운드가 극장에서 함께 투영될 때 느껴지는 친밀감이 대단했다”라고 전했다.

크리스토퍼 놀란./게티이미지코리아

놀란 감독은 테스트 결과가 “전율적(electrifying)”이었다며 “예전에는 이런 샷을 결코 얻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라이어티는 “이 테스트 영상은 그동안 아이맥스 카메라가 지나치게 시끄러워 배우 가까이에서 대사 장면을 촬영하지 못했던 한계를 극복했음을 증명했다”고 평했다.

이를 위해 아이맥스 카메라의 소음을 크게 줄인 새로운 필름 케이싱 ‘블림프(blimp)’가 개발됐다.

놀란 감독은 “블림프 시스템은 게임 체인저”라며 “배우 얼굴에서 불과 30cm 떨어진 거리에서 속삭이는 장면을 찍어도 사용할 수 있는 사운드를 얻을 수 있다.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포맷으로 배우의 가장 친밀한 순간을 담아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놀란은 2008년 ‘다크 나이트(The Dark Knight)’에서 처음으로 일부 액션 신을 아이맥스로 촬영한 이후, 전편을 아이맥스로 찍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준비해왔다. 이후 작품마다 아이맥스 사용 비중을 확대했으며, 2023년 오스카상을 받은 ‘오펜하이머(Oppenheimer)’에서는 최초로 아이맥스 65mm 흑백 필름을 사용했다.

‘오디세이’의 촬영을 맡은 반 호이테마는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테넷’, ‘오펜하이머’ 등에서 놀란과 지속적으로 협업해왔다. 그는 ‘오펜하이머’로 아카데미 촬영상도 수상했다.

반 호이테마는 당시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놀란, 코닥과 함께 첫 아이맥스 65mm 흑백 필름을 개발한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65mm 포맷의 흑백 필름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필요한 필름을 코닥이 제작할 수 있는지 논의하는 것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카메라도 다시 설계해야 했다. 기존 카메라의 필름 게이트 뒤 압력판은 금속으로 되어 있고, 흑백 필름은 컬러 필름보다 뒷면이 훨씬 얇아 빛이 필름 뒤로 새어 들어가 아티팩트가 발생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오디세이’는 트로이 전쟁 후 오디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가기까지의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맷 데이먼을 비롯해 톰 홀랜드, 젠데이아, 앤 해서웨이, 로버트 패틴슨, 샤를리즈 테론, 루피타 뇽오 등 세계적인 배우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26년 7월 17일 개봉.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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