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석유화학·양극재 부진, 신용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
내년 EBITDA 반등 전망…ESS가 전기차 둔화 보완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LG화학과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신용등급을 1년 만에 다시 하향했지만, 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무디스는 지난 14일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1’에서 ‘Baa2’로 한 단계 낮췄다. 무디스의 ‘Baa2’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의 ‘BBB’ 등급에 해당한다.
무디스는 지난해 12월 LG화학을 ‘A3’에서 Baa1으로 내린 지 11개월 만에 추가 하향 조정에 나섰다. 션 황 무디스 부사장은 “등급 하향은 LG화학의 연결 기준 레버리지가 앞으로 12~18개월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한 것”이라며 “일부 개선에도 주요 사업 부문의 실적 부진과 부채 증가가 지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평가의 핵심 기준은 LG화학 연결 재무지표다.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 지분 79.4%를 보유하고 있어 두 회사의 신용도가 구조적으로 연동돼 있다는 설명이다.
무디스는 LG화학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 순부채 비율이 올해 3.3배에서 2025~2026년 3.4~3.7배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화학·양극재 부문 부진, LG에너지솔루션의 이익 성장세 둔화, 북미 생산능력 확대로 인한 차입 증가가 주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내년 LG화학의 조정 EBITDA는 올해보다 13% 증가할 것으로 진단해 두 회사의 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비중 확대가 미국 전기차 보조금 종료에 따른 수요 감소를 상당 부분 상쇄할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이후에는 미국 전기차 수요 회복과 ESS 시장 성장세가 맞물려 수익성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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