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그랩바디-B 플랫폼 적응증 확장 가능성 제시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에이비엘바이오가 일라이 릴리와의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계기로 ‘그랩바디’ 플랫폼의 확장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강조했다.
17일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자사 유튜브 채널에서 열린 기업간담회에서 “사노피와 GSK, 릴리와의 연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플랫폼 가치가 충분히 증명됐다”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간담회에서 △그랩바디-B(Grabody-B) 플랫폼 △이중항체 신약 ‘ABL001’(토베시미그) △차세대 ADC 파이프라인 등을 포함한 주요 사업 진척 상황을 공개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12일 릴리와 최대 3조8000억원 규모의 그랩바디-B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220억원 규모의 릴리 지분 투자까지 이뤄지며 글로벌 빅파마와의 협력 관계를 공식화했다. 지난해에는 사노피에 파킨슨병 등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ABL301’을, 올해 4월에는 GSK에 그랩바디-B 플랫폼을 기술 이전한 바 있다.
그랩바디-B는 IGF1R(인슐린유사성장인자-1 수용체)을 활용해 약물이 뇌혈관장벽(BBB)을 통과하도록 돕는 기술이다. BBB는 외부 물질의 뇌 침투를 막는 구조적 방어막이지만,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에서는 난공불락의 장애물로 꼽힌다. 회사는 이 기술이 근육 등 비(非)중추신경계 영역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서 플랫폼 가치가 한층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릴리와는 올해 초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논의를 시작했다”며 “타깃은 밝힐 수 없지만 모달리티 확장성, 적응증 확장 가능성을 파트너사가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IGF1R 기반 약물전달 기술은 뇌뿐 아니라 근육 등 다른 장기로도 확장이 가능하다”며 “CNS를 넘어 다양한 질환 영역으로 파이프라인을 넓히는 것이 회사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Grabody-T)’ 파이프라인도 소개됐다. 회사는 ABL111(지바스토믹), ABL503(라지스토믹), ABL103 등이 내년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대표는 “ABL111은 부작용 부담이 큰 ADC 대비 안전성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중항체 신약 ‘ABL001’의 상업화 가능성에도 자신을 보였다. ABL001은 담도암 2차 치료제로 개발 중이며, 내년 1분기 말 파트너사 컴퍼스 테라퓨틱스가 전체생존기간(OS)·무진행생존기간(PFS)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승인에 성공하면 상당한 로열티가 기대된다”며 “담도암 2차 치료 시장만 1조원 규모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차세대 성장축으로 꼽는 이중항체 ADC ‘ABL206’과 ‘ABL209’는 내년 임상 1상에 돌입한다. 회사는 듀얼 페이로드 기술을 앞세워 ADC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울 계획이다.
향후 기술이전 전략에 대해 그는 “세부 일정은 밝힐 수 없지만 타우·아밀로이드 등에서 추가적인 기술이전을 목표로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호빈 기자 hb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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