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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불륜에 분노” 父, 아들 교통사고 위장해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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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불륜 사실을 알고 분노한 나머지, 사망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자신의 친아들을 사촌과 공모해 살해한 사건이 중국에서 발생했다./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마이데일리 = 박정빈 기자]중국 남동부에 사는 한 남성이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알고 분노한 나머지, 사망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자신의 친아들을 사촌과 공모해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1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푸젠성 고등법원은 최근 이 사건(2020년 발생)에 대한 세부 내용을 공개하며 온라인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2020년 4월, 푸젠성 산밍시 출신 장 씨는 재정 문제와 아내의 불륜을 두고 갈등을 겪으며 아내와 자주 다퉜다. 분노가 극에 달한 그는 사망 보험금을 노리고 일곱 살 난 아들을 살해하기로 계획했다.

장 씨는 트럭 운전사로 일하던 사촌을 끌어들였다. 사촌이 근무하던 업체는 해당 트럭에 대해 고액의 보험을 두 건이나 가입해 둔 상태였다.

그해 10월, 장 씨는 아들을 태운 채 도로변에 차를 세운 뒤, 아들에게 차 밖으로 나가 옆에서 기다리라고 지시했다. 잠시 후, 사촌이 몰던 트럭이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아 아이는 현장에서 즉사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장 씨는 아들의 싸늘한 시신을 안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사촌은 “휴대전화에 한눈을 팔아 앞의 차량을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장 씨는 운전사와의 친족 관계를 숨기고 서로 아무 관련이 없는 것처럼 거짓말했다.

몇 달 뒤, 장 씨는 트럭 보험사로부터 18만 위안(약 3689만 원)을 보험금으로 수령했고, 이 가운데 3만 위안(약 614만 원)을 사촌에게 건넸다.

사촌은 교통사고를 일으킨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며, 아이의 가족에게 100만 위안(약 2억 원)을 배상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 금액 대부분은 트럭 보험사가 부담했다.

그러나 이후 사촌이 도로 운송 자격증을 위조한 사실이 드러나며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즉, 그는 트럭 운전 자격이 법적으로 없었다.

이 사실이 밝혀지자 트럭 보험사는 보험금 지급을 거부했고, 현지 법원은 사촌의 고용주인 루오 씨가 대신 가족에게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판결에 충격을 받은 루오 씨는 장 씨의 지인 예 씨와 함께 경찰에 찾아가 우려를 전달했다.

루오 씨는 예 씨가 장 씨의 범행 계획을 알고도 개입을 거부했으며, 사건 이후 장 씨를 의심했지만 두려움 때문에 침묵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제보를 바탕으로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고 장 씨와 사촌을 체포했다.

법원 판결에 따르면 사촌은 최종적으로 2년의 집행유예와 3만 위안의 벌금형, 그리고 장 씨에게 지급된 배상금 반환 명령을 받았으며, 장 씨는 사형을 선고받았다.

장 씨는 이후 감형을 요구하며 항소했으나, 최종 판결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 사건은 중국 본토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를 모았으며, 관련 게시물은 32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박정빈 기자 pjb@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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