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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김경현 기자] 메이저리그 심판의 수준이 이것밖에 되지 않는가. 젠 파월 심판이 도마 위에 올랐다.
파월 심판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평가전 1차전 한일전에서 주심으로 출전했다.
메이저리그 최초의 여성 심판으로 유명하다. 파월 심판은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소프트볼 심판으로 경력을 시작했다. 2016년부터 마이너리그 심판으로 뛰었다.
메이저리그의 유리 천장을 깼다. 지난 8월 10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경기에 1루심으로 출전,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여성 심판이 됐다. 다음날인 11일은 주심으로 출전해 경기를 운영했다.
'여성 최초'라는 명성은 한일전서 물거품이 됐다. 5회 선두타자 문현빈이 투수 방향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공은 마운드에 맞은 뒤 크게 튀었다. 문현빈은 1루를 밟았고 1루수가 뒤늦게 공을 잡았다.
파월 심판이 공을 놓친 듯했다. 4심이 모여 회의를 진행했다. 심판진의 판단은 투수 맞고 뜬공 아웃. 류지현 감독이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항의했다. 투수의 발이 아니라 마운드를 맞았다는 것.
공을 확인하면 간단했다. 그라운드에 맞았다면 흙 자국만 있을 것이고, 발에 맞았다면 신발 자국을 볼 수 있었을 터. 하지만 파월 심판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웃만을 선언했다.
KBO 관계자는 "파월 심판은 투수 발에 맞고 인플레이 상황에서 1루수가 바로 포구한 것으로 봐서 판정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도쿄돔 로컬 룰에 대한 숙지도 없었다. 5회말 노무라 이사미가 김택연의 6구 직구를 때렸다. 이 타구는 파울 지역 천장에 맞고 떨어졌다. 그런데 갑자기 파월 심판은 2루타를 선언했다. 도쿄돔 로컬룰에 따르면 파울 지역 천장에 맞은 타구는 파울이다. 다시 4심 합의가 진행됐고, 2루타는 파울로 정정됐다.
KBO 관계자는 "파울 지역에서 맞은 걸 파월 심판이 처음부터 잘못 본 것"이라고 했다.
기본기 부족이다. 물론 순간적인 상황은 놓칠 수 있다. 하지만 주변을 살피고 증거를 수집, 명확한 판단을 내리는 것이 심판의 역할이다. 파월 심판은 그저 서 있었을 뿐 행동을 보이지 않았다.
한편 문현빈의 타구는 비디오 판독의 대상이 아니다. 이번 평가전은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과 동일하게 메이저리그 비디오 판독 룰을 따른다. 메이저리그 비디오 판독은 외야 포구 여부의 판정만 본다. 내야에서 수비수가 처리한 타구의 포구 여부는 판독하지 않는다.
도쿄(일본)=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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