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 ‘2025 나눔의 날’ 행사 개최
23개 관계사·8만8000명 참여
4대 CSR 부문 시상식도 함께 열려
3억원 특별모금·헌혈버스 4대 전달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삼성 23개 계열사의 구내식당엔 식사 주문용이 아닌 다른 특별한 키오스크가 한 대 더 있다. 점심시간 임직원들이 종종 사원증을 한번 더 갖다 대면 1000원이 찍히는 이 키오스크는 바로 도움이 필요한 아동∙청소년의 사연을 보고 도움을 줄 수 있게 만든 ‘나눔키오스크’다. 2015년 삼성전자 경북 구미사업장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로 처음 시작된 나눔 키오스크는 국내 108대, 해외 43대 등 총 151대로 늘었다.
지난 10년간 나눔 키오스크를 통해 모아진 기부금은 112억원에 달한다. 한번 기부액이 1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그동안 1120만번의 태그가 있었던 셈이다. 8년간 매월 50회 이상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기부를 하고 있는 공민준 프로는 “점심, 저녁 먹으러 갈 때마다 태깅을 하다보니 나눔키오스크가 이제는 일상의 루틴이 됐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모아진 기부금은 희소질환 및 장애, 질병 등을 겪는 아동 3770명에게 전달됐다. 나눔키오스크 기부금의 후원으로 무용수를 꿈꾸고 있는 선민(17세)양은 “형편이 좋지 않았으나, 나눔키오스크를 만나 장학금을 받게되면서 9년간 무용수의 꿈을 이뤄가고 있다”며 “나눔키오스크는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하나의 용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탁구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민서(9세)양도 “한때 보육원을 오가며 불안정한 시기를 겪었지만 탁구를 시작하며 새로운 꿈을 꾸게 됐다”며 “넉넉지 못한 가정환경이었지만 후원을 받게 돼 원하던 꿈을 이어가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직원들의 아이디어에서 처음 시작한 나눔키오스크는 ‘손끝의 기적’으로 불린다”며 “출퇴근이나 점심시간에 태그 한번당 1000원을 기부하는 니눔키오스크는 임직원에 의한 임직원들만의 기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앞으로도 일상에 기부가 만들어내는 선한 영향력을 이어나가겠다”며 “아울러 삼성뿐만 아닌, 나눔 문화가 사회 전체에 번져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수원 디지털시티 디지털홀에서 나눔키오스크 10주년을 기념하는 ‘2025 나눔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박 사장을 비롯한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사무총장, 여승수 초록우산 사무총장, 전미선 굿네이버스 부사무총장, 권소영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장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 진행된 ‘2025 CSR 어워즈’에서는 △헌혈 캠페인 △정기봉사 △나눔키오스크 기부 △재능기부 4가지 부문에서 올 한 해 동안 나눔의 가치를 묵묵히 실천해온 우수 봉사∙기부자 임직원들을 시상했다.
나눔키오스크 부문에는 이윤걸, 황경문 프로가 받았으며 헌혈 부문에서는 송하현, 강대식 프로가 수상했다. 신택수, 박정신 프로는 재능기부 부문에서 받았으며 정윤영과 조남기 프로는 정기봉사에서 수상했다.
대표 수상자로 나선 황경문 프로와 전윤영 프로는 “작은 실천이 누군가에는 큰 창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눔이 우리 사회를 지탱할 수 있는 문화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올해에는 뇌병변 장애 등으로 보장구 없이는 홀로 거동이 어려운 유준 군(가명)의 어머니가 직접 참석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유준 군의 어머니가 단상에 오른 순간 어느 때보다 큰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다.
유준 군의 어머니는 “올해는 유준이가 어려운 수술을 받아 학교에 가지 못했고, 내년에도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며 “내년이면 원래 받고 있던 정부 지원까지 막혀 막막하던 시기에 삼성이 손을 내밀어준 덕분에 꾸준히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감사하다”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유준 군은 나눔키오스크 기부금을 받아 로봇 치료과 재활 치료를 병행한 결과 지금은 움직임의 속도가 빨라졌고 스스로 활동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한다. 유준 군의 어머니는 “이 모든 변화는 삼성 임직원 여러분들의 사랑과 응원 덕분”이라면서 “제 소원은 유준이가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끝까지 아이 곁에서 든든히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행사는 나눔위크 동안 모아진 특별모금액과 헌혈버스 4대를 협력 비정부기구(NGO)들에 전달하는 시간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삼성은 주말을 제외한 10일간 매일 2명씩 총 20명의 아동을 위한 특별 모금을 진행을 진행한 결과, 올해 특별모금액은 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까지 헌혈버스는 총 16대가 전달됐으며 나머지 24대가 제작되는 대로 총 40대를 기증할 예정이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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