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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승 295K→사와무라상' 니혼햄 에이스, 대표팀에서 '낙마'→韓·日 평가전 출전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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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당시의 이토 히로미./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니혼햄 파이터스 '에이스' 이토 히로미가 오는 15~16일 열리는 한일전 출전이 불발됐다. 컨디션 난조로 일본 대표팀에서 빠진다.

일본 '풀카운트'는 5일 "NPB 엔터프라이즈는 일본 야구대표팀 '사무라이 재팬'이 15~16일 열리는 한일전 출전 선수 변경을 발표했다"며 "니혼햄의 이토 히로미가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대표팀에서 빠졌다"고 전했다.

이토는 지난 2020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니혼햄의 지명을 받은 투수로 데뷔 첫 시즌부터 23경기에 등판해 10승 9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도쿄올림픽 일본 대표팀에 승선했고, 2년차에도 부진 없이 26경기에 등판해 10승 9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95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토가 본격적으로 꽃을 피운 것은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경험한 이후인 2024시즌부터였다. 이토는 지난해 26경기에서 176⅓이닝을 소화하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65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고, 당시 퍼시픽리그 다승왕 타이틀과 함께 승률왕에도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그리고 올해 이토가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2020 도쿄올림픽 당시의 이토 히로미./게티이미지코리아
2020 도쿄올림픽 당시의 이토 히로미./게티이미지코리아

이토는 올해 27경기에 등판해 무려 6번의 완투를 기록하는 등 196⅔이닝 동안 195개의 삼진을 솎아냈고, 14승 8패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했다. 2년 연속 퍼시픽리그 다승왕은 이토의 몫이었고, 올해는 탈삼진왕 타이틀까지 손에 쥐었다. 이어 이토는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까지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토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2026 WBC 일본 대표팀에 승선이 유력한 선수.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 입장에서는 미리 이토과 맞대결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이토가 컨디션 난조로 인해 대표팀에서 하차하게 되면서, 이번 평가전에서는 맞붙지 못하게 됐다.

일본은 이토를 대신해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소속의 이시카미 타이키를 대표팀에 승선시켰다. 이시카미는 지난 2023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출신으로 2시즌 동안 99경기에 출전해 47안타 2홈런 19타점 타율 0.222 OPS 0.623를 기록 중이다.

이밖에도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최근 대표팀 명단에 많은 변화를 주고 있다. '사무라이 재팬'은 지난 3일에 치바롯데 마린스의 타네이치 아츠키(허리 통증)를 비롯해 오요카와 마사키(한신 타이거즈), 마키하라 타이세이(소프트뱅크 호크스)를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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