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고(故) 송재림의 마지막 작품이 된 영화 '멀고도 가까운'이 오는 12월 3일 관객들을 만난다.
'멀고도 가까운'(감독 최인규)은 2024년 충무로 단편·독립영화제에서 촬영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다.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옴니버스 형식의 서사를 담았다. 주인공 준호(박호산)는 과거의 트라우마로 10년째 자신의 LP바를 떠나지 못한다. 어느 날 죽은 연인과 똑같이 생긴 의문의 여인 연주를 만나지만, 그녀를 또다시 잃는다. 이후 죽은 연인과 닮은 단골손님 은영이 나타나면서 준호는 과거의 환영과 새로운 인연 사이에서 흔들린다.
무엇보다 이번 영화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배우 송재림의 마지막 연기를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그는 극 중에서 연인을 찾아 LP바를 찾아오는 두 남자 ‘동석’과 ‘동수’를 1인 2역으로 소화, 깊은 내면 연기와 감정의 밀도를 선보인다.
송재림은 지난해 11월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A4 용지 2장 분량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 동료들과 팬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이번 작품에 함께한 배우 박호산은 당시 "이렇게 밝은 넌데. 믿기지가 않네. 연락도 못 하고 챙기지도 못해 미안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송재림은 드라마 '해를 품은 달', '투윅스', '착하지 않은 여자들', '우리 갑순이',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우씨왕후' 등 꾸준히 작품 활동을 했다. 지난 1월에는 그의 생전 모습이 담긴 또 다른 영화 '폭락'이 개봉하기도 했다. 영화 '멀고도 가까운'은 오는 12월 3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된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