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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도 올해도 또 '양키스'와 연결되는 김하성…하지만 이유는 다르다, 이번엔 연 닿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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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게티이미지코리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작년에 이어 올해도 김하성이 '명문' 뉴욕 양키스와 연결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유는 지난 스토브리그와 사뭇 다르다.

'MLB.com'은 4일(한국시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김하성과 다년 계약을 맺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제 경쟁이 생겼다"며 김하성의 옵트아웃 소식을 전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에 앞서 2년 2900만 달러(약 417억원)의 계약을 통해 탬파베이 레이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탬파베이에서 김하성의 존재감은 크지 않았다. 햄스트링, 종아리, 허리 부상으로 인해 어깨 수술의 여파에서 돌아온 이후에도 자주 자리를 비웠고, 24경기에서 타율 0.214 OPS 0.612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에 탬파베이는 확장 로스터를 운용할 수 있는 9월이 되자 김하성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그러자 유격수 고민을 안고 있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김하성을 품에 안았다. 그리고 김하성은 수비에서 존재감은 물론, 공격에서도 24경기에서 22안타 3홈런 12타점 타율 0.253 OPS 0.684로 탬파베이 시절보다 더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이런 김하성의 활약에 마음껏 웃지 못한 이가 있었으니 바로 애틀랜타였다. 김하성이 혹여나 1600만 달러(약 230억원)의 선수 옵션을 거절하고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다시 한번 평가를 받아보기를 희망할 수도 있었던 까닭이다. 그리고 이는 현실이 됐다. 귀국 당시에도 '옵트아웃' 가능성에 대해서 말을 아꼈던 김하성은 4일 새로운 계약과 행선지를 찾아보기로 결정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MLB.com'은 "김하성은 2026시즌 받을 수 있었던 1600만 달러의 옵션을 포기하면서 FA가 됐다"며 "김하성은 어깨 수술과 허리 통증 등으로 시즌 대부분을 결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레버 스토리가 옵션을 통해 보스턴 레드삭스에 잔류한다면, 김하성은 시장에 나온 최고 유격수 자원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긍정적인 시선을 내비쳤다.

그렇다면 김하성의 유력 행선지는 어떤 팀일까. 'MLB.com'은 뉴욕 양키스를 꼽았다. 김하성과 양키스가 연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에도 양키스는 줄곧 김하성 함께 거론됐던 팀이다. 물론 당시에는 김하성이 유격수가 아닌 2루수 자원으로 평가받았고, 양키스가 글레이버 토레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결별을 앞두고 있었던 까닭이다.

토레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김하성의 영입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김하성은 끝내 양키스와 연이 닿지 못했고, 양키스도 김하성 없이 올해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MLB.com'이 다시 한번 김하성과 함께 양키스를 언급했다. 이유는 작년과는 조금 다르다. 이번엔 주전 유격수 앤서니 볼피의 극심한 부진 때문이다.

뉴욕 양키스 앤서니 볼피./게티이미지코리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볼피는 지난 2019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0순위로 양키스의 지명을 받았다. 그리고 2023년 빅리그 입성 첫 시즌부터 주전을 보장받았다. 양키스는 볼피가 '영원한 캡틴' 데릭 지터처럼 성장해 줄 것을 기대했다. 그런데 올해 153경기에서 타율 0.212 OPS 0.663으로 성적이 바닥을 찍는 등 통산 성적이 3시즌 동안 15홈런 타율 0.222 OPS 0.662에 그치고 있다.

볼피의 가장 큰 강점은 3시즌 동안 70개의 도루를 기록할 정도의 스피드. 하지만 김하성도 볼피 못지 않은 주력을 보유하고 있고, 수비와 타격에서는 결코 볼피에 뒤지지 않는 편이다. '자금'만큼은 넉넉한 양키스 입장에서는 반드시 유격수 포지션을 업그레이드 하고 싶을 수밖에 없다.

이에 'MLB.com'은 "애틀랜타는 시즌 막바지 김하성을 영입하면서, FA 시장에서 양키스 등 다른 구단보다 자신들을 선호하게 만들기를 기대했다"며 "만약 양키스가 김하성이나 다른 유격수를 영입한다면, 앤서니 볼피가 애틀랜타로 트레이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에도 양키스와 계속해서 연결고리가 형성됐는데, 올해도 스토브리그 시작과 동시에 유력 행선지로 떠오른 셈이다. 과연 올해는 김하성과 양키스의 연이 닿을 수 있을까. 'MLB.com'은 "김하성은 연평균 2000만 달러(약 286억원) 이상 규모의 다년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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