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26년 동안 미제로 남아 있던 일본 ‘나고야 주부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체포됐다.
지난달 31일 재팬 타임즈와 나고야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이치현 경찰은 나고야시 미나토구에 거주하는 야스후쿠 쿠미코(69)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야스후쿠는 피해자 남편의 고등학교 동창으로, 당시 같은 테니스부 소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1999년 11월, 나고야시 니시구에 거주하던 피해자 다카바 나미코(당시 32세)의 2층 아파트에 흉기를 들고 찾아가 현관 부근에서 여러 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다카바는 목을 포함해 여러 부위를 찔려 사망했다.
경찰은 지난 3일 나고야 미나토구의 야스후쿠 자택을 수색하고 그녀를 검찰에 송치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31일 야스후쿠가 참석한 가운데 현장 검증을 실시했으며, 그녀가 진술한 범행 경위가 현장의 정황과 대부분 일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을 계획적 범행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또 범행에 사용된 흉기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야스후쿠가 도주할 때 현장에서 가져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다카바는 점심을 준비하던 중 방문자를 확인하지 않은 채 문을 열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시신은 거실로 통하는 복도에 엎드린 상태로 발견됐으며, 손에는 방어 흔적이 남아 있었다.
2살 아들은 아파트 안에 있었지만 다치지 않았고, 남편 다카바 사토루(현재 69세)는 당시 직장에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야스후쿠와 사토루는 고등학교 동창으로 테니스부에서 함께 활동했지만, 피해자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었다.
이 사건은 26년간 미제로 남았으며, 그동안 경찰은 5,000명 이상을 조사했다. 지난해에는 피해자 부부와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수백 명으로 용의자 범위를 좁혔고, 야스후쿠는 우선 수사 대상에 포함돼 올해 8월부터 여러 차례 조사를 받았다.
야스후쿠는 처음에는 DNA 채취에 응하지 않았으나, 지난달 30일 입장을 바꿔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범행을 자백했다. DNA가 사건 현장에 남은 혈흔과 일치하자, 경찰은 다음 날 그녀를 체포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