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전여빈이 '착한 여자 부세미'와 함께 한 시간을 돌아봤다.
지니 TV 오리지널 '착한 여자 부세미'를 떠나보내는 배우 전여빈의 인터뷰가 작품의 종영을 하루 앞둔 4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전여빈은 '착한 여자 부세미'에서 극 중 김영란이자 부세미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전여빈은 무채색의 인물이 색채를 더해가는 과정을 면밀하게 그려냈고,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열연으로 장르를 오가는 활약을 펼치며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이날 전여빈은 결말에 대해 "나는 마음에 들었다. 해피엔딩이라서, 그리고 둥근 결말이라서 그랬다. 조금 더 자극적인 결말을 원하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도파민이 아쉬울 수 있겠지만…. 영란으로 살아온 입장에서는 마음에 드는 결말이었다. 벌을 받을 사람은 벌을 받고, 누구 하나 아쉬운 사람 없는 따뜻한 결말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랑을 받았다. 첫 회부터 생각보다 더 많은 응원을 받아서 감사하게 생각을 한다"며 "시청률이 물론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다. 그러다보니 더더욱 다행이고, 감사하다라는 생각을 한다. 예전에 출연한 작품 중에 '멜로가 체질'은 시청률이 1%였는데 이후 OTT를 통해서 더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지 않나. 그러다보니 시청률이 큰 이슈이면서도 전부는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고 털어놨다.
이번 작품에 임하는 기간 동안, 빼놓을 수 없는 존재는 맞수였던 장윤주였다. 전여빈은 "장윤주는 나에게 업계 선배님이다. 그런데 연기하기 며칠 전에 연락이 와서 '여빈아, 너는 이 장면에 대해 어떤 구상을 하고 있니'라고 물어봐줬다. 그런 선배님은 처음이었다. 선배님을 통해 많이 배우고 느꼈고 그런 선배님의 존재가 나에게는 정말 든든하게 느껴졌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장윤주와 연기를 앞두고 두 시간씩 통화도 했다. 물론 장면에 대한 이야기만 나눈 것은 아니었다. 장윤주가 그런 말을 하더라. 모델 일은 무대에 오르는 순간 전율이 바로 느껴지고, 자신의 재능을 그 순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고. 그런데 배우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보니 내가 배우로 재능이 있어라고 확신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하더라. 나 또한 답이 없는, 이 헤매는 직업 자체를, 그 길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언니와 나눴다"고 회고했다.
더불어 전여빈은 "(장윤주) 언니는 모델로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 나서 그런지 딱 서 있는 순간 압도적인 에너지가 쏟아져 나오는 사람이다. 또 캐릭터의 룩을 어떻게 하면 더 힘 있게 그려낼 수 있을 지 이미지 적으로 설계하는 재능이 워낙 뛰어나더라"고 감탄을 덧붙였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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