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만난 중견기업계 “근로소득세, 민생 회복 위해 현실화 해야”

중견련, 노동조합법 보완·금융 지원 강화 등 요구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조성된 경제 협력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민생 회복과 기업 펀더멘탈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중견기업계의 목소리가 나왔다.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31일 서울 마포구 상장사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정책 간담회’를 열고 “민생 활력을 높이고, 기업의 펀더멘탈을 강화하는 조화로운 ‘진짜 성장’의 도정에 국회가 적극 앞장서 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민생 회복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근로소득세 과세 표준 현실화”라며 “2008년 이후 국내총생산(GDP)가 두 배 이상 성장하면서 명목소득은 크게 성장했지만, 8800만 원 초과 구간의 근로소득세는 35%로 요지부동인 현실을 더 이상 외면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근로소득세 과세표준 현실화는 민생 회복의 출발점이자 노동에 대한 자긍심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되살릴 사회적 인정”이라며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노동 존중 사회’를 강령으로 삼은 더불어민주당의 정책 방향과도 일치하는 과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모든 업종에 걸친 성장사다리의 중심으로서 중견기업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정책 금융 확대, 이자율 현실화, 중견기업 전용 신용보증기금 계정 설치 및 보증 한도 상향 등 적극적인 투자와 혁신을 촉진할 금융 지원 체계를 시급히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중견련은 노동조합법 보완 입법, 고령자 계속 고용 기반 조성, 자사주식 소각 의무화 신중 검토, 중견기업 정책 금융 지원 기반 확충, 중견기업 세제 제원 확대 등 중견기업계 10대 중점 과제를 더불어민주당에 전달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기업의 펀더멘탈 강화와 민생 회복은 이재명 정부의 중요한 목표”라며 “국익과 경제에 여야, 색깔이 있을 수 없는 만큼 근로소득세 과세표준 현실화는 물론 세제, 노동, 산업 생태계 등 중견기업 현장의 현안을 점검해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한 새로운 길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최진식 중견련 회장,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조문수 한국카본 회장, 김해련 태경그룹 회장, 이지선 신성이엔지 대표이사 등 중견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정수미 기자 sumipota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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