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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3분기 영업익 전년比 49.2% ‘뚝’…친환경차로 美 시장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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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조4622억원, 영업이익률은 5.1%
글로벌 판매 78만5137대…전년 대비 2.8%↑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EV 신차 사이클 속도

기아 양재 본사. /기아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기아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로 3분기 매출 성장세를 보였으나, 미국 관세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50%가량 급감했다. 기아는 친환경차 신차를 중심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3분기 매출 28조6861억원, 영업이익 1조4622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상이익은 1조88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6%, 당기순이익은 1조4225억원으로 같은 기간 37.3% 줄어들었다.

매출은 친환경차 판매 확대와 상품 부가가치 기반 가격효과 지속에 따른 대당 판매가격(ASP) 상승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글로벌 판매 확대와 상품 부가가치 향상 등의 긍정 요인이 있었으나, 본격 반영된 미국 관세 영향과 주요 시장 경쟁 확대로 인한 인센티브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5.1%를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매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미국 관세의 본격적인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4.3%포인트 상승한 81.1%를 기록했으며 판매관리비율은 판매보증비 및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13.8%를 기록했다.

기아는 “글로벌 하이브리드 수요의 지속적 증가와 전기차 판매 확대 등으로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판매 및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며 “다만 미국 관세 영향 본격화 및 글로벌 인센티브 증가, 기말환율 급등에 따른 충당부채의 평가손 등으로 손익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3분기 판매량은 국내에서 전년 대비 10.2% 증가한 13만8009대, 해외에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64만7128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78만5137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쏘렌토, 카니발을 중심으로 한 고수익 레저용차량(RV) 차종 판매 증가와 EV4 신차효과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해외의 경우 미국의 견조한 하이브리드(HEV) 수요 강세를 중심으로 북미 권역의 수요 증가세가 이어졌고 아태, 중남미 등 신흥 시장에 판매 물량을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서유럽 시장에서는 EV3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슬로바키아 공장의 전동화 전환에 따른 일부 모델 단산 및 한시적 생산 조정으로 판매가 감소했고, 인도 시장에서는 지난달 말 시행된 상품서비스세 인하를 앞두고 발생한 대기수요에 따라 판매가 줄었다.

EV5 미디어 데이 행사장에 전시된 EV5. /기아

친환경차 판매는 미국과 서유럽 시장에서 각각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수요 강세를 기반으로 전년 대비 32.3% 증가한 20만4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5.4%포인트 상승한 26.4%를 달성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 11만8000대(전년 대비 40.9%↑)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만7000대(2.6%↓) △전기차 7만대(30.0%↑) 판매됐다.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각각 △국내 47.1% △서유럽 46.0% △미국 24.6%를 기록했다.

기아는 관세를 비롯한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에 따른 손익 영향이 경영 활동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예측되는 상황이지만 이 같은 변동성에도 친환경차 수요 확장 트렌드에 발맞춰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 전기차 신차 사이클을 통한 성장 가속화를 추진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고수익 RV 중심의 견조한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기아 최초의 픽업트럭 타스만을 통해 신규 세그먼트에 안착하는 한편 EV5, PV5 등 신차의 모멘텀을 활용해 친환경차 비중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미국에서는 시장 수요와 규제 변화에 대응해 유연한 생산체제를 적극 활용하고 하이브리드 산업수요 강세에 발맞춰 인기 모델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EV3 판매 호조를 이어가면서 EV4, EV5, PV5를 통해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전동화 선도 브랜드 이미지를 지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며 인도에서는 시로스의 신차 모멘텀 지속과 더불어 셀토스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이고 신규 딜러를 지속 확대해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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