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일촉즉발' 사태에서 샤우팅 강한 감독의 한마디로 평정 …과연 뭐라고 했을까? [곽경훈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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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를 사이에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우리카드 알리(왼쪽)과 우리카드 디미트로프/ 한국배구연맹 (KOVO)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상대팀을 바라보며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것이 배구에서 지켜야하는 불문율이다.

지난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진에어 2025~2026 V-리그 1라운드 우리카드-OK저축은행전 3세트에서 벌어졌다.

3세트 OK저축은행이 24-21로 앞서던 상황에서 우리카드 알리가 단독 블로킹을 성공시킨 뒤 OK저축은행 디미트로프를 바라봤다.

OK저축은행 디미트로프도 알리를 향해 다가 오면서 네트를 두고 두 선수는 신경전을 펼쳤다. 양팀 동료들이 말렸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주심이 알리에게 경고를 했지만 두 선수는 흥분된 상태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알리! Get out!”이라고 외친 우리카드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이 알리를 자제 시키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KOVO)
알리와 디미트로프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KOVO)

그 순간 우리카드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이 큰 소리로 “알리! Get out!”을 외쳤다. 알리는 곧바로 감독에게 다가갔고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은 알리의 손을 잡으며 흥분을 가라앉혔다.

마치 흥분한 맹수와 조련사 같은 모습이었다. 잠시 이야기를 나눈 알리는 코트로 다시 돌아가 OK저축은행 디미트로프에게 손을 내밀었고, 디미트로프도 손을 맞잡았다. 관중들은 환호와 박수로 응답했다.

정준호 주심이 우리카드 알리에게 경고를 주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KOVO)

우리카드 알리(왼쪽)과 OK저축은행 디미트로프가 악수를 하며 화해를 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KOVO)

양팀은 4세트까지 치열한 경기를 펼쳤지만 승부를 내지 못했고, 경기는 5세트로 향했다.

우리카드는 7-7 동점 이후 집중력을 보였다. 알리의 퀵오픈, 박준혁의 블로킹으로 앞서갔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후 12-12 동점에서 상대 추격을 따돌리며 안방에서 승리의 축포를 쏘며 2연승을 기록했다.

알리는 경기 후 디미트로프와의 신경전에 대해서 "디미트로프도 내 연타 공격을 받고 나서 쳐다봤다. 어찌됐든 경기에서나 흔일 일어날수 있는 일이다. 그만큼 모두 배구에 진심이었다"라고 이야기 했다.

우리카드가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KOVO)

우리카드는 이날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2(27-29, 25-19, 22-25, 25-20, 15-13) 로 승리했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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