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양효진, 정대영, 김수지에 이어 역대 4번째로 블로킹 1,000개 돌파한 배유나
[마이데일리 = 광주 유진형 기자] 한국도로공사 배유나가 2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블로킹 3개를 잡아내며 통산 역대 통산 블로킹 1,000개(현재 1,001개)를 돌파했다.
양효진, 정대영, 김수지에 이어 역대 4번째로 블로킹 1,000개를 돌파한 배유나였지만 팀이 2-3(23-25, 25-17, 20-25, 25-15, 13-15)으로 패하면서 웃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의 부상 투혼은 박수받아 마땅했다.
이날 배유나는 4세트 중반 페퍼저축은행 이한비의 오픈공격 때 미들블로커 김세빈의 손에 맞고 떨어지는 공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팔을 부여잡으며 고통을 호소했다. 트레이너가 들어와 상태를 체크했고, 배유나는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탈구야"라며 부상 상태를 설명한 뒤 교체됐다.
그녀의 오른쪽 어깨는 육안으로 봐도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움푹 파여있었다. 관절와에 움푹 파인 흔적은 반복 탈구로 인한 연골, 관절막 손상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어깨 관절의 안정성이 저하되고, 재탈구 위험이 커진다. 어깨 탈구 부상은 극심한 고통이 따르지만, 배유나는 뛰겠다는 의지가 확실했다. 동료들을 안심시키고 벤치에 앉은 그녀는 트레이너의 도움으로 어깨를 맞췄다. 그리고 경기 투입을 준비하기 위해 트레이너와 함께 라커룸으로 들어가 테이핑을 새로 하고 5세트 시작과 동시에 코트로 돌아왔다. 주심과 부심이 괜찮냐고 물을 정도로 어깨 탈구가 심한 상황이었지만 그녀는 팀의 베테랑답게 투혼을 발휘했다.
1989년생인 배유나는 팀 내 최고참급 선수다. 지난 4월 임명옥이 IBK기업은행으로 떠나면서 이제 그녀는 한국도로공사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배유나는 2016-2017시즌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한 뒤 지난 9년간 한국도로공사의 중앙을 든든히 지켰고, 지난 시즌도 녹슬지 않은 실력을 발휘했다. 2024-2025시즌 36경기를 뛰며 속공 전체 4위(성공률 44.22%), 시간차 4위(성공률 50.00%), 이동 공격 4위(성공률 42.73%), 블로킹 7위(세트당 평균 0.59개)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비록 팀 패배로 블로킹 1,000개라는 대기록이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부상 투혼은 배구 팬들이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부상 상태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민 감독은 경기 후 "쉽지 않을 것 같다. 상태를 확인해봐야 한다"라며 배유나의 어깨 상태를 걱정했다.
[어깨 탈구 부상 속에서 역대 통산 4번 째 블로킹 1,000개를 돌파한 배유나 / 한국배구연맹(KOVO)]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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