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빨간 바지 마법사가 돌아왔다' 김세영, 고향서 우승 갈증 풀었다... 5년만 LPGA 정상

  • 0

김세영./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드디어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돌아왔다. 김세영이 안방에서 LPGA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의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2위 하타오카 나사(일본, 20언더파)를 4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세영은 2020년 11월 펠리컨 여자 챔피언십 우승 이후 무려 4년 11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LPGA 통산 13승째다. 우승 상금은 34만 5000달러(약 4억 9000만원)다.

약 5년만의 우승을 고향에서 만들어 의미가 깊다. 김세영은 해남 인근인 전남 영암에서 태어났다. 때문에 1라운드부터 가족과 친척, 친구들이 김세영을 응원하기 위해 대회장을 찾았다.

뜨거운 응원 덕분에 김세영은 1라운드부터 펄펄 날았고, 한 번도 리더보드 최상단을 놓치지 않으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김세영./게티이미지코리아

이 대회는 초대 챔피언 장하나(2019년)에 이어 고진영(2021년)으로 2년 연속 한국 선수가 우승을 했다. 하지만 최근 3년간 리디아 고(뉴질랜드·2022년), 이민지(호주·2023년), 해나 그린(호주·2024년) 등 한국계 및 외국인 선수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김세영이 4년 만에 다시 한국 선수 우승을 되찾아왔다.

마지막 날 빨간 바지를 입고 우승을 완성하기로 유명한 김세영은 이날도 빨간 바지 마법사의 수식어를 완성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5번홀(파4)부터 7번홀(파4)까지 3홀 연속 버디를 잡아 상승세를 이어갔다. 9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김세영은 후반도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14번홀(파4)과 15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것이다. 남은 홀에서 파 세이브를 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게티이미지코리아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